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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악몽이리는 단편집을 인상깊게 읽어서 주말에 서점에 갔다가 산 단편집입니다
단편집의 타이틀이자 첫 시작 작품인 인형의 주인의 줄거리는 대략
인형을 좋아하는 남자 소년이였던 주인공이
아버지에 의해 인형을 가지는것이 금지되었고
몰래 인형을 모아오지만 사실 인형이 아니라 실종된 어린아이들이였다는걸 어머니에게 들키면서 끝나게 되는 50페이지 가량의 짧은 소설입니다
극적인 반전이라기보단
인형을 훔치고 고민할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는 똑바로 쳐다볼수없는 친구
새 인형을 주울때마다 생기는 실종자들
인형임에도 살던 곳을 말한다던지, 오게 된 이유를 말한다던지...
읽으면서 인형이 아니라 사람이라는것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3가지 부분인데
첫번째는 여자 인형(여자아이들)에게만 집착하던 주인공이 일곱번째 "소년"을 줍게되며 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모습이 어릴적 주인공의 여자 사촌동생을 잃어버린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뒤틀린 욕망에 물들어간다는듯한 인상을 강하게 줘서 좋았습니다.
두번째 부분은 주인공이 상담을 받을때 자신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듯한 느낌을 받고 상담사를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였습니다.
내 생각을 읽힌다는것은 두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내 두려움을 넘어선 혐오가, 내 생각을 읽고있는 사람에게로 간다는것이 저 또한 비슷한 일을 겪어봐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세번째 부분은 마지막 결말부분입니다. 주인공은 결국 마굿간에 숨기던 인형을 어머니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다 설명하겠다는 주인공의 말과는 다르게 주인공은 바깥쪽 문부터 닫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 이전부터 주인공은 어머니를 바보처럼 생각했지만 결말부에 가서는 혼자 처리해버리려는 모습을 암시하며 끝나는 것이 참 으스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주인공의 범죄의 이유, 그렇게 성장하게된 이유를 가부장적인 아버지가 남성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인형을 버리게 한 것을 시작으로
인형의 아름다움을 탐하는것을 광적으로 들키지 않으려는 주인공(소년)의 모습
이 소설을 통해 비판하려는것이 무엇일까? 하면 너무 노골적일 정도로 쉽게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단편집 악몽이 은근한 두려움으로 저를 매료시켰다면 이 작품은 내용조차도 너무 쉽게 예측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예측이 되기에 긴장도 별로 없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인형의 사진을 공유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부분에서는 이런 노골적인 비판이 절정에 달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어머니에게 들키게 되는 과정 또한 납득은 가지만 힘이 빠진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구한 인형(여자아이)의 매력에 빠져서 늦게까지 감상하다가 들키게 된다니...
주인공이 조현병임?
아님 편집증 과대망상증임?
잘 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