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는게



1954년 광주서중에 입학했다. 당시 교장이던 강봉우 선생은 이청준이 평생 스승으로, 삶의 모델로 삼으며 존경하게 된다. 처음에는 친척 누님 집에 의탁했는데 선물로 들고갔던 '게자루' 일화가 나온다. 먼 고향에서부터 선물로 들고 갔던 자루속의 게는 광주에 도착했을 때 이미 상해 버릴 수 밖에 없었고, 코를 막은 누님이 대문 밖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게자루를 본 이청준은 그것이 삶을 이끌 숙명의 씨앗자루였다고 회상하였다.[10]
'그러니 그때 그 쓰레기통 속으로 내던져진 것은 그 썩은 게자루만이 아니었다. 나 자신은 물론 내 척박한 고향시절과 거기서 품어온 남루하기 그지없는 꿈까지도 가차 없이 함께 내던져진 격이었다. 두고봐라. 나도 이제부턴 이 누추한 시골내기 티를 깡그리 벗으리라. 이를 악물고 너희와 함께 할 수 있는 부끄러움 없는 삶의 길을 열심히 배우고 익히리라. 너희 속으로 함께 섞여들어 그 유족하고 자랑스런 도회인의 삶의 길을 떳떳하게 살아가리라-, 그리고 그런 다짐 속에 거의 혼자 자력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중엔 서울로 대학 진학까지 해 올라갔다.'
- 나는 왜, 어떻게 소설을 써왔나 / 이청준<오마니>(문학과 지성사 간/1999.4.17)에서

이게 이제 이청준의 게자루 일화인데




나뮈키라던가 여러 글들에서는 이 일화가 키 작은 자유인에 일부분으로 들어갔다고 하는데

난 아무리 생각해도 최근에 이걸 어디서 읽은 거 같단 말이지? 너무 낯이 익단 말이야

여름의 추상이었나 싶지만 뒤져보니 아닌 거 같고 씌어지지 않은 자서전이나 조율사에 나왔던가? 싶지만 기억이 안나고

혹시 최근 이청준을 읽었거나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관련 정보 좀 얻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