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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 화가 치밀기도 하는데, 이러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서, 나락으로 떨어져서는 돌이킬 수 없는 몸이 되어 한평생을 엉망진창으로 보내는 사람도 있다. 또, 순식간에 자살해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되고 나면, 세상 사람들이 아아, 조금 더 살면 알 텐데, 조금 더 커서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게 될텐데, 라며 안타까워하겠지. 

아무리 안타까워한들,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 괴롭고, 그래도 겨우 어떻게든 참고, 뭔가 세상의 얘기를 들으려고 열심히 귀를 기울여도, 여전히 세상 사람들은 무언가 크게 와 닿을 게 없는 얘기를 늘어놓으며 우리를 대강 달래기만 할 뿐, 우리를 언제까지고 내팽개친다. 

우리가 찰나주의자인 것은 절대 아니지만, 너무나 먼 산을 손가락질하며 저기까지 가면 전망이 좋다고 한다. 물론 그건 틀림없이 그럴 테고, 티끌만한 거짓도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지금 이렇게 격렬한 복통을 일으키고 있는데도 그 복통은 보고도 못본 척을 하면서, 그저 좀 더, 조금만 더 참아라, 저 산의 정상까지 가면 끝이다, 라고 그냥, 그렇게 말할 뿐이다. 틀림없이, 이건 누군가의 잘못이다. 

나쁜 건,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