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적인 학문이 아닌 한 오해나 오독이란 건 애당초 있을 수 없다.
일례로 들리즈의 스피노자 해석이나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을,
저자 이름 감춘채로 당시 기존 전공자들에게 보여주거나 이야기해주면 스피노자나 니체를 철저히 오독했다고 비판했을 것이다.

결국 모든 해석은 당시 상황과 불가분이고, 고로 언제나 바뀌게 된다.
심지어 -논리 전개로 봤을 때 저자가 이런 의도로 말할려한 것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라는 추론조차도,
그 말을 하는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일 따름이다.

대표적인 예가 헤겔이다. 그런데 헤겔 철학에 대한 것들 하나하나가 이미 천편일률적으로 확정난 것이라면
우파와 좌파가 생기지도 않을 것이며, 심지어 같은 진영 내에서도 -너는 이것을 잘못 알고있다-라고 물어뜯고 싸우는 현상은 없었을 것이다.

사실 오히려, -이것이 맞다-라고 굳어진 기본 관념을 오독(남들이 오독이라고 부르는 사건,독해법)하고,
때론 의도적으로 곡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창조가 일어난다.난 개인적으로 그런것들을 좋아하고, 때론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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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바쁘시고 강의 듣기 힘든 분이라서, 일일이 녹음하면서 듣고 속기했었음.
본인이 학위를 프랑스에서 문학이랑 언어학으로 따오신 분이라서 저런 성향이신지는 잘 모르겠음(난 이공계임. ㅈㅅ)

근데 사실 모든 말씀을 다 기억하는 건 아닌데, 저 말 하나는 기억함.저 말씀이 일단 나에게 제일 크게 영향 미친 부분은...
좀더 독서에 자유로워졌다는 점?

누가 막상 '그래서 저 말듣고 뭐가 달라졌는데?'라고 덥썩 질문하면 저 대답을 말할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