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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참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예술장르같음.


 시란 이해의 불가능성을 향한다는 등 철학적인 이야기를 발라내더라도.


 한국어로 한국사람이 쓴 글을 한국어화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나의 인식, 나의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세계, 바깥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경험같음.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삶도 있다, 고 말해주면서 교만하지 않겠끔 만드는 윤리적인 측면이 다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