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참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예술장르같음.
시란 이해의 불가능성을 향한다는 등 철학적인 이야기를 발라내더라도.
한국어로 한국사람이 쓴 글을 한국어화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나의 인식, 나의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세계, 바깥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경험같음.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삶도 있다, 고 말해주면서 교만하지 않겠끔 만드는 윤리적인 측면이 다분한...
시는 참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예술장르같음.
시란 이해의 불가능성을 향한다는 등 철학적인 이야기를 발라내더라도.
한국어로 한국사람이 쓴 글을 한국어화자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나의 인식, 나의 언어로는 포착할 수 없는 세계, 바깥이 있다는 걸 인식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경험같음.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삶도 있다, 고 말해주면서 교만하지 않겠끔 만드는 윤리적인 측면이 다분한...
시집 추천점
입문이시면 최승자 <이 시대의 사랑>,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기형도 <입속의 검은 잎>, 서정주 시선집, 황인찬 <구관조 씻기기>///
나도 시집 읽는 것 좋아해! 223.62 님한테 추천한 것 중 서정주 시선집 빼고 다 읽고 소장 중이야.
다들 어디에 숨어있는거지! ㅋㅋㅋㅋ 지하철에서 간혹 시집 읽고 있는 사람 볼 기회가 있는데, 어떤 때는 말걸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 순수하게 궁금해서.
시는 텍스트, 문장부호 심지어 띄어쓰기 공백 하나하나까지 의미가있는 농축된 문학이라고 생각해서 멋있기도하고, 한 편으로는 그 점이 부담스러워서 멀리하게 되기도 하는거 같아요.
가장 타자화된 예술장르같아요. 그래서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되고, 읽을 때마다 뇌가 박살나는 느낌을 받는 장르. 그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시인은 진짜 천재만 하는거잖아
나도 천재라는 수식어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나도 상당부분 그렇다고 생각해 ㅋㅋㅋ 다만 불가능을 가능하기. 침묵을 듣는다는 것. 언어화가 될 수 없는 것을 언어로써 표현하는 것... 어떤 면에서는 우린 모두다 시인의 자질을 갖고있지만 그걸 극단으로 밀어붙일만한 환경이나 조건이 필요한 것 같아. 시인은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기보다, 시인은 되어지는 것, 될 수 밖에 없는 예술가같아.
좋은 말씀이네요 감사합니다 시를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읽기 어려운 타인의 언어를 알듯말듯한 채로 읽어내다가 문득 마음 속 재료와 대응될때 각별하게 느껴졌는데 이해할 수 없는 채로 남는 것에도 아름다움이 있네요
시공간을 초월한 동질성을 느끼면서 공명하는 순간을 저는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녹색광선...정다연 시인 좋아함? - dc App
유동닉이 녹색광선인 까닭은 에릭로메르의 <녹색광선>영화를 좋아해서. 정다연 시인 몇번 들어보긴 했는데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