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해지네
[일반] 칸트 인식론 비판. 이거 딱 후설인가?
익명(211.234)
2023-09-0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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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설의 주장은 너무 어거지같음. 인간 신체의 감관 및 초월론적 범주가 가진 근본적 한계로 인한 인식론의 맹점을 돌파하기 위해 주관에 현상되는 것이 그 자체로 실재라는 억지논리를 쓰는 것 같음. 물자체의 존재를 단언하는 것이 독단론일 수 있다면 그 부존재를 단언하는 것도 독단론 아닌가?
그런데 사실 그것은 어떤 학설의 한계라기보다는 철학 자체의 한계라서, 사실 "전제 없이" 시작하는 현상학이 이러한 한계 내에서는 관념론보다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후설의 한 편지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함. "나는 칸트로부터 그 어떤 것도 영향을 받은 게 없다. 나는 흄에 훨씬 더 영향을 받았다." 물론 당연히 과장이겠지만, 뭔 뜻인지는 알 거. 후설의 transcendental과 칸트의 transcendental은 그냥 너무나도 달라서 다른 점보다 차라리 같은 점을 찾는 게 더 괜찮을 거다, 라고 생각해야 함
사실 후설의 transzendental은 칸트적이라기보다는 데카르트적인 의미임. 이게 『위기』 26절인가에 나옴
ㄹㅇ?? 후설이 신칸트주의의 영향 아래에서 내놓은 것이 현상학 아니었어?
나 자신은 이 "초월론적(transzendental)"이라는 말을 가장 넓은 의미에서 데카르트(Descartes)가 모든 근대철학에 의미부여한(sinngebende) 동기(Motiv)이며, 모든 철학에서 자각하게 된 동기, 즉 진정하고 순수한 그 과제형태(Aufgabengestalt)와 체계적으로 발전하려는—우리가 방금 상세하게 논의한—원본적 동기(originale Motiv)에 대한 명칭으로 사용한다.그것은 모든 인식형성의 궁극적 원천으로 되돌아가 묻는 동기이며, 인식자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식하는 삶에 대해 자기성찰하는 동기인데, 이 인식하는 삶에서는 인식자에게 타당한 모든 학문적 형성물이 합목적적으로 발생하고 획득물로 보존되며 자유롭게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며, 또한 계속 그렇게 될 것이다.
저런 맥락에서 보면 이종훈 교수가 transzendental을 '선험적'으로 옮긴 것도 이해되긴 함...
볼차노는 칸트를 좋아했고 확실히 영향을 받았지만 그를 절대로 칸트주의자라고 부를 수는 없음.
흠나... 그런데 그 당시 신칸트주의자들이 확실히 학계에서 큰 영향을 줬기는 한 거 같아서 여기선 몰?루하겠음
후설이 『위기』 32절에서 신칸트학파인 헬름홀츠를 언급하기는 함
내 기억으로는 여기서 "표층삶"을 자연적 삶으로, "심층삶"을 현상학적 삶으로 해석했던 것 같은데
신칸트주의는 후설보다 그 제자 되는 하이데거가 더 영향 받았지. 자세한 건 《다보스에서의 결별》ㄱㄱ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