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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무라카미 하루키) 완독
16세에 작문대회에서 우연히 만나 1년간 정신적으로 교류했던 한 살 연하의 첫사랑 소녀와 헤어진 후,
그녀와 주인공이 만들어 낸 상념의 세계에 갖혀살던 주인공이 도호쿠 산간지방 외딴 시골마을에서 유령과 자폐아, 이혼녀 등과의 교류를 통해 세상으로 다시 나오는 이야기
주인공은 첫사랑에 실패한 후 스스로 외부세계와의 정서적 교류를 차단한 채 살아왔고 중년의 어느 날 급기야 완전한 자폐상태에 빠진다(소설에서는 ‘그’ 도시에 가는 것으로 표현됨)
내면의 또 다른 나(그림자)는 그 도시, 즉 자폐적인 환상 에서 빠져나오기를 요구하나 나는 아직 자신이 없다.
또 다른 나는, 세상 무엇보다도 사랑했던 아이와 아내를 연달아 잃은 도서관장이 오랜 시간동안의 깊은 슬픔에사 빠져나와 상실 이후의 삶에 또다른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을 목격하고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혼녀인 커피숍 사장과의 교류를 통해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상실과 결핍이 있음을 실감하고, 상실 이후의 삶에서도 누군가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도서관에서 만난 M군이 “세상과 단절하고 내 안의 세계로 들어가 나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은 (상실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당신이 아니라 진정힌 자폐아인 내게 더 어울리는 일이다”라고 암묵적으로 말하는 것을 느끼고 비로소 주인공은 다시 한 번 세상 밖으로 니오기로 마음먹는다.
삼십여 년 전에 쓴 단편을 700페이지가 넘는 장편으로 다시 고쳐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사족이 늘어나고 밀도가 낮아진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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