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리내서 읽어라.
혹은 속발음으로 읽어라.
맥카시는 성경과 베오울프같은 고대 서사시에서 나오는 리듬과 직유법을 흉내낸다. (ex: 한 문장에서 "그리고" "~와 같이" 가 대여섯 번 반복됨)
또한 그가 사용하는 어휘도 시어이거나 고대 영어에서 빌려 온 단어 혹은 셰익스피어식으로 두세 단어를 한 단어로 합성한 단어이다.
그냥 읽으면 가독성이 굉장히 나쁠 뿐더러 전반적인 책의 글투가 서사시나 송가와 비슷한데 이런 글들은 시각적으로보다 청각적으로 더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2. 천천히 읽어라. 이해가 안 되면 다시 읽어라.
핏빛 자오선은 어렵다. 잔인하다. 모든 문장이 숙고하여 쓰여졌다. 맥카시는 그 문장들을 휙휙 넘겨버리길 원하지 않고, 그 장면들을 여러번 제고하여 독자가 그 뜻을 해석하거나 장면 자체에 충격을 받기를 의도한다.
3. 참고 읽어라.
많은 독자들은 맥카시가 창조한 세계에서 적응하는 데 실패한다. 이는 독자의 잘못이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작품들의 전반적인 특성이다.
정 붙이기 힘든 작품인 건 원래 그렇다. 너무 잔인하고 건조한 묘사도 견뎌야 완독할 수 있다.
4. 심볼에 집중하라.
맥카시의 작품들은 성경, 포크너, 멜빌, 셰익스피어, 로마 송가, 베오울프 등 수많은 영문학에 영향받은 작품이다.
맥카시가 묘사하는 서부는 금을 찾는 사람들, 미국 군인, 멕시코 군인, 코만체, 아파치등 수많은 인간집단이 어지러이 섞여있는 곳이다. 이곳을 묘사할 때 그는 상기한 문학적 문체를 섞거나 심지어는 스페인어와 사투리까지 여과없이 사용한다. 이 난잡한 언어적 테크닉과 방언과 외국어의 짬뽕은 글 자체로 서부의 혼란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심볼에 집중하여 독자만의 뜻을 발굴해 내는 것은 맥카시가 직접적으로 의도한 바이며, 이렇게 읽지 않고 상피적으로 글만 읽었다라고 하면
그것은 핏빛 자오선을 가장 재미 없는 방법으로 읽었거나 심지어는 읽지 않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들과 함께 붉게 해가 저무는 서부를 향해 나아가듯, 마치 시를 읽듯, 혹은 꿈을 해석하듯 나만의 뜻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이 작품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원서로 읽어야됨??
한국어로 읽으면 좀 덜 어려운 대신에 본문에서 설명한 문학적 장치들을 완전히 즐기긴 힘듦. 한국어로 읽는것도 재밌음.
하지만 독자는 결국 잠을 잘 수 밖에 없잖아
지금 로드 읽는데 로드에 비하면 꿀잼인 것 같은데
이거 너무 졸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