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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알못 독린이라 어려운 문장 나오면 머리아프려 하는데
그래도 쥐어싸매고 읽으니까 또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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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에 독선을 가하는 사태를 비판하는 대목에서
요즘 SNS에 흔히 보이는 자기 주장만 맞다고 맹신하거나
타인의 발언이 심기에 거슬린다고, 혹은 맞을 만한 소리를 했으니까 내가 패는 건 정당하다라는 듯 거의 매장하듯이 까내리고 거기에 동조하는
키보드워리어들 생각이 나서 이해하기 정말 편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사고의 확장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는 걸 모르겠죠

밀의 각자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어찌보면 당연한 입장이 안 읽혀서 몇 번 씩 다시 읽어보게 되는 점에서는

공리주의가 당연하고 만연한 시대에 살아와서 얻게 된 편협한 시야 탓이 아닐까 반성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진리와 배치되는 생각은 절대 유용할 수 없다''
라는 문장을 읽고 문장을 이해해 보려고
예시로써 ''만인은 평등하다''라는 진리를 떠올려보고

상황으로는
진격의 거인에서 거인이 침공하면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주의를 끌어 가장 먼저 공격하게끔 도시에서 툭 튀어나오게 설계된 하층 국민이 사는 미끼 마을을 생각해봤는데

가장 먼저 당연하게 떠올린 생각이 미끼마을(평등을 보장받지 못한)이 미끼로써 기능해준다면 유용성을 가져오니까 뭔가 말이 안 맞는 것 같은데? 였어요

다시 천천히 생각해보니까 공리주의 관점에 갇힌 편협한 사고였다는 걸 깨닫고 살짝 오싹해졌어요

미끼가 되어야하는 그들 입장에서는 정말 부조리한 처사인데
자연스레 다수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자신이 신기하기도 하고 좀 기분이 묘했어요

아직 60페이지 정도밖에 안 읽어서 큰 틀을 못 잡고 잘못 읽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제가 쓴 내용중에 이상하게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