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자의 몫>>


책을 읽으면 서 이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엄마의 이야기가 가해자의 죄를 용서하게 하거나 가해자의 탓만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들의 입장에서, 즉 남겨진 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책에서는 그 범죄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분석하고 뇌의 병을 이야기 하고 이런 범죄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가해자의 엄마는 살인-자살을 하기전 남기고 간 것이 없는 아들로 인해 추측만 할 뿐이다. 


아들의 분노와 우울을 깨닫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었던 사건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낸 그 부모의 마음은 어떠할까?


다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싶어도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영원히 아들과의 마지막은 살일-자살을 하기까지 무너져있던 아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던 부모로 남는다.


당연히 그 가족들은 수 년간은 정상적인 삶을 살 시도도 못했고 시도를 하고나서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가족들은 그런 고통을 겪을 만큼 잘못한 것일까?




또 자살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자살, 차악의 선택'을 읽으려고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 책에서 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자살을 생각하는 것은 병의 증상이고 무언가 이상이 있다는 징후다. 대부분의 자살은 한순간에 충동적인 결정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자살은 대부분 고장 난 사고와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싸워오다가 마침내 그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일어난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기 고통을 더이상 감내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죽고 싶지는 않더라도, 죽으면 이 고통이 끝나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한다.


"조이너 박사는 사람이 두 가지 심리적 상태를 꽤 오랫동안 겪으며 살았을 때 자살로 죽고자 하는 욕망이 생겨난다고 한다. 첫째는 좌절된 소속감("나는 혼자야.")이고 둘째는 스스로를 짐이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내가 없으면 세상이 더 나아질 거야.")이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보존 본능을 넘어서는 단계에 들어선다면("나는 죽는 게 두렵지 않아.") 위험이 임박했어며 자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까 죽고자 하는 욕망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심리 상태에서 나온다. 자살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세 번째 요인에서 나온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이런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스로를 해치기 위해서는 폭력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에 무감해져야 한다.(그래서 의사, 군인, 거식증 환자 등 고통과 공포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어 단련이 된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다.) 타고난 생존 본능이 몸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억누르려면 오랜 시간 단련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감정을 숨기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음에도 부모들은 자식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 아니지만 훗날 아이를 키울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살이나, 총기사건의 가해자와 그의 가족들에 대해 관심이 간다면 이 책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