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냥 뭐랄까
동양(동북아?)적 근본의 상실만큼 서양도 도저히 현대의 서양을 근대의 서양인이 전혀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믿는 거 같음
전후 유럽 읽을 때 사실상 현대는 새로운 세계관을 건설해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한 것도 그렇고
여기에서도 근본적으로 전통적 자유주의와 지금의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신좌파 신우파라는 게 진짜 웃긴 상황이 되었다는 걸 이야기하면서 담보하고 있는 건 그냥 진짜 너무나-사실 그 계보에서 과거를 탐구하는 게 아예 다른 계보에서 과거를 탐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진 않을 정도로-변해버렸다는 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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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근데 정작 일상생활에서 바뀐 게 있나? 2016년은 아직까지만 봐선 68혁명과 같이 기억될 거 같음. 흐리터분한 무언가로...
미국 가면 좀 팍 느껴지는 거 같던데 방금도 뉴스에서 버드라이트가 트젠 얼굴 캔에 박았다고 여태 늘 1위 찍던 점유율이 1/6로 확 쪼그라들었다네 - dc App
게다가 솔직히 한국에야 좀 늦게 번역되는 감이 있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트럼프랑 좀 거리를 두는 신보수주의 쪽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대안적 정치제도에 대한 책들 잔뜩 쏟아지고 개중에 베스트셀러도 꽤나 나오고 하던 걸 보면... 이러나 저러나 무시 못할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봄 - dc App
외려 내가 신경 쓰이는 건 마크피셔 사단이 지금의 상황을 만드는 데에 자초한 홍위병스러운 신좌파 세력을 비판하는 게 이 세력이 마크피셔를 죽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함 - dc App
꼭 마크피셔 사단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음 함. 그냥 마크피셔가 그때 완장만 찼던 거였지 30년 전부터 이게 잘못된 거란 건 알고 있었음. 줄리아 크레스테바 인터뷰 참조
https://web.archive.org/web/20130529161204/https://www.nytimes.com/2001/07/14/arts/correcting-her-idea-of-politically-correct.html
in the United States by the very circles that have embraced her as an icon of feminism and multiculturalism. ''Many of our American colleagues have taken what we proposed and have simplified it, caricatured it and made it politically correct,'' she said. ''I can no longer recognize myself.''
진짜 바뀌는 게 있을 거라면, 미국이 어쩌면 그걸 리콴유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음. 리콴유와 김대중이 싸워서 무려 후쿠야마가 중재했던 일이 있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리콴유가 그때 한 말의 요지는 동양인의 DNA가 근본적으로 걸맞지 않다가 아니라 현실주의적, 사회학적, 정치적 올바름적 판단의 문제였거든...
"세계은행 보고서의 결론은 미국 문화, 좀더 확장하면 국제 기구의 문화의 발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보편화될 수 있는 방식을 찾는다. 나는 이런 것들이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둥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다는 둥의 희망적인 전제를 깐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지금 당신은 이런 종류의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왜냐면 이런 연구는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으며, 이런 연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사회적 자살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회 정책에 대한 실망을 야기한다. 미국이 위대한 열정과 기대를 갖고, 시시한 정책만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은 엄혹한 현실을 직시할 의지가 없다. 하지만 나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척 하기가 싫다."
이거 원래도 미국 밖에선 백날 얘기했지만 걍 씹던 건데 중국이 기어이 부상해버려서 그런가? 그럴지도? 하고 고려대상이 된 상황에 불과하다고 봐서 난 그닥... - dc App
https://mjselz.blogspot.com/2022/03/fareed-zakaria-foreign-affairs-1994-34.html
자, 90년대에는 이게 엄청나게 욕을 먹고, 완전히 비과학적이라고 취급받았는데, 지금... 상황을 보셈. 미국 상황이 바뀌어도 아직 정책과 구조의 변화까지는 아니었음. 미국이 싱가폴의 이 말을 조금이라도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생각해보셈...
마크 릴라 같은 사람 밀어주는 거 보면 아닐듯? 머 현실정치는 어차피 이런 이념적인 것과 별개로 돌아갈 걸 알기 때문에 미국에서 그런 변화가 있을 순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런 변화가 있더래도 그건 오직 이념이 그 무시하기 힘든 현실정치의 변화에 수반되는 변화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리라 믿음 - dc App
오 쉬벌 분별 없는 열정 좋았는데 그분이구만
좋은 글인데 보고 나니까 확실히 지금 한국의 실패가 역시 무리한 미국화에 있었다는 생각이 듦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