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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한 책... 월든.


번역체 특유의 배배꼬는 문장을 탓하고 싶지만... 내가 이미 도시 문명에 찌들어 있는 사람이라... 소로우쟝의 주장에 깊이 동의하기 힘들었다... 한 10퍼 정도 읽다가 포기... 

동의한다 해도 문장이나 내용이 크게 재밌진 않을 거 같은데? 자연인 처럼 살아라.. 욕심 버려라.. 옷 사지말고 집사지마라 이런 말들을 상당히 도발적으로 함. 유나 바머 읽고 싶었는데 그쪽도 이런 내용들이려나


포기한 첵... 앵무새 죽이기


스티븐슨의 자살클럽을 재미있게 읽고... 나도 드디어 북미영미 책을 읽는게 가능한가!? 하고... 유명한 거부터 시작해보자 하고 집었다가. 25퍼 읽고 놓았다.

옛 북미 해당 지역의 로컬함이 상당히 중요하고(메이콤) 애들 시점이라 그들 특유의 유머와 조크가 있는데... 이런 것들을 20프로 밖에 흡수를 못하겠더라. 그 당시 그 공간을 살아본 적이 없으니... 자살클럽은 환상동화 같은 맥락이라 배경지식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하퍼 리는 남북전쟁, 노예제, 밀주... 각종 조크 ... 재미있게 읽으려면 분위기 파악이 중요한 소설이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못하는 공간지각 능력이 중요함. 누구누구네 뒷마당에서 누구누구네 집모퉁이 이런 구체적인 장소들이 중요하고 반복적으로 나옴. 애들 시점이라 공간이 좁은데, 좁은 만큼 세분회되어 있음. 이런걸 다 공간적으로 숙지해야 내용 이해가 잘 됨... 자살클럽의 경우처럼... 성인 시점의 소설들은 대부분 공간이 거시적으로 쓰이는데... ~거리에서 누구의
저택으로 갔다... 여튼, 이 부분도 조금 힘들었다... 결국 부 래들리가 누군지 모르고 덮어버렸네..ㅋ 이건 아직도 궁금하긴 하다.



읽고 있는 책... 미신의 연대기, 이창익


그래 무슨 양소설이냐 신토불이가 중요하지.. 한국의 미신을 탐구한 책... 이 책은 작년에 테오리아 출판사 서평단 지원했다가 좀 읽고 포기한 책. 근 1년만에
다시 읽는 중. 

작년에 덮었던 이유는... 단점이 너무 명확함. 일단 이건 교양수준으로 쓰인 연구서에 가까운데 사례 중심이라고 해야하나? 미신에 씌인 사건(정신병 사건)을 보도한 옛기사들... 주로 매일신보, 동아일보 1910-1930년대 기사를 겁나 인용함. 이 책이 500페이지면 300페이지는 기사를 인용하는데 할애한듯. 어디사는 누가 시체를 파먹었다. 또 어디사는 누가 시체를 파먹었다. 또 어디사는 누가 시체를 파먹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인용을 반복하니까... 사건자체도 기괴한데 ... 지치는 게 심함. 보통 독자들은 ‘ 그래 저런 기괴한 사건이 일어나게된 배경과 의의가 뭔데? ’ 이런 인문학적 성찰을 궁금해 하는데... 물론 이 부분도 나옴. 근데 이 부분은 짧고... 쩝. 이런 점이 아쉽긴 함.

그래도 기사 내용이 상당수라 읽는데는 술술 넘어감. 

오컬트 주제로 소설을 쓴다거나 하는 사람에겐 아주 좋은 자료가 될듯.

내용을 좀 말하자면... 울나라 근대사 얘기하면 한국전쟁 이후 주로하고 일제강점기는 일제의 만행, 독립운동 위주로만 얘기하잖아 ? 

근데 일제강점기와 구한말 요 시기... 그 이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이때 서민의 삶은 정말 지금으로보면 야만과 참극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이 엄청 많음. 특히 문둥병, 천연두 같은 심각한 질병을 대하는 대중들의 관점이 무서웠다. 저런 시대에 안 태어난 걸 정말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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