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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가서 뭐 빌리다가 옆에 있길래 같이 빌린 책인데 꿀잼이야요.



전직 CIA 스파이 아죠씨가 쓴 책인데,

스파이라는 작자들은 목적 달성을 위한 전략을 어떻게 세울까? 라는 궁금증에 대해 자기 썰 섞어서 쉽고 재밌게 알려줌


글이 참 쉽고 간결한데, 요점만 딱딱 풀어 써주면서도 

흥미로운 실제 경험, 유명 사건에 기반한 내용으로 예시를 들어줘서 넘넘 재밌음


스파이는 딱 봤을 때 특별해 보이는 점 없이 그냥 평범해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그 평범함을 유지하면서 자기 목적을 달성하는 게 바로 스파이의 능력임을 이 책으로 보여주는 거 같음


그냥 진짜 별거 없는 책임

거창하고 스페셜한 자기 자랑도 없고, 신빙성 있는 논문이나 자료도 없고, 문체가 특출난 것도 아님

근데 전달하고 싶은 바가 매우 명확하고, 그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고, 결과적으로 저자의 목적이 달성됨!


저자의 목적은 스파이들이 사용하는 전략 수립 방법론을 생각이라는 관점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것인데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성공은 한 거 같음



기본적으로 책의 주장을 요약하면

스파이들이 전략을 세울 때는  자료, 분석, 결정, 실행의 과정을 거친다고 함

보통 시간이 많기 때문에 혼자 생각을 통해서 하기도 하고, 기관, 조직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양아치한테 시비걸릴 때 부터, 대테러 작전을 수행할 때까지 규모를 가리지 않고 위 과정을 밟음


이 과정 중에서 자료 수집과 분석에 시간을 가장 많이 들이고, 

결정에서의 어려움과 실행 전후의 발생하는 문제들을 다루어야 한다는 게 주요 요지였음


그걸 잘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려주는 게 전반적인 내용이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상대가 원하는 목표를 알아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상대가 어떤 게임을 하려고 하는 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지적이 인상깊었음


상대는 제로섬, 포지티브, 네거티브 게임 중 어떤 게임을 하려는가?


이걸 알아내면 상대의 목표, 엔드게임을 알아낼 수 있고,

상대의 엔드게임을 알아내면, 역추론을 통해서 상대의 전략을 알아낼 수 있는데,

그걸 위해서 자료 수집을 하고, 그 후에는 다시 내 전략을 위해 자료 수집을 하고


결국 자료, 분석, 결정, 실행 이라는 과정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메타적 방법론인 것임


그래서 제목이 스파이의 전략이 아니라, 스파이의 생각법이고

"스파이"답게 목표를 달성한 좋은 책이 된 거 같음


짧고 재밌으니까 츄라이하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