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그리고 한국어의 문학적 잠재력 측면에서

19세기 말 ~ 20세기 초

이 기간만큼 극적인 변화를 겪은 기간이 없다고 생각함

한문학 의존이 큰 전통 한국문학 시기는 당연하고

근대 한자 번역어를 대거 차용한 구한말과 식민시기만 해도

한자 조어를 통한 미학적 감각적 표현이 가능했음

그런데 20세기 말 급격한 정보화 한글화를 거치면서

한자어의 미학이 증발해버림

어거지로 한문 배워서 시도할 수는 있지만

현대 한국 대중이 그걸 적극적으로 바라고 즐기지는 않는 듯

문학 매니아들 사이에서 일문학이 고평가받는게

일본은 아직 한자를 써서 이 요소가 살아있어서 그런 것도 있다 봄

한국 문학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고

그건 구한말이나 식민시기 혹은 쌍팔년도에 먹혔던

한자어 미학은 아닐 듯 하고

차라리 유럽어 문학 전통에서 배울게 있지 않을까 싶다

19세기 이전까지 전통 단절이 문제가 아니고

20세기 중후반까지 전통마저도 사실상 반복할 수 없고

단절하고 나아가야 되는게 현 상황이고

그래서 더 어려운 상황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