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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읽는 건데다 쉽고 간단한 에세이인걸 고려해도 할배 글 참 명쾌하게 잘 쓰시네


직업인이자 예술가인, 이중적 정체성으로 인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는데

역시 잔뼈 굵은 창작자답게 일단 현실을 인정하고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딱 집고 쇼부보는 행동파 사고방식이 참 맘에 듬

이 부분에서 진짜 행동파라고 하면 건축가 안도 다다오 자서전이 짜세긴 한데

대중음악가라는 직업인으로서의 현실을 직시한다는 점에서 히사이시 조 할배도 만만찮은 구석이 있음


얼마전까지 존내 시벌 소통이 중요하니, 자기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한다느니

그러려면 논리를 어쩌구, 시스템 파악을 어쩌구 하면서 현장에서 씨알도 안먹힐 이상적인 말만 하거나

아니면 씨봉방거 어려운 말 존나 쓰면서 예술 비평 외 분야에선 좆도 기능 안 하는

씨버럴 느긋한 소리나 하는 글들만 존내게 읽었는데


쉽고 명쾌한데 현실적이고 경험이 녹아든 글 보니까 아주 머리가 다 맑아진다


물론 막 깊게 들어가진 않고 가볍게 집고 넘어가는 게 전부이긴 하지만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써 종종 다시 펴볼 책임에는 틀림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