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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의 단독 공연을 봤었다가, 최근에 락 페스티벌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점점 더 좋은 음악을 하고 있어서 늘 응원하게 되는 밴드인데, 당시에 밴드의 프런트우먼이자 이 책의 저자인 미셸 자우너를 공연 후에 직접 보고 서명을 받으며 이야기를 했었다. 다만 당시에 뭔가 서툰 한국어와 말하는 인상에서 아무래도 한국계는 한국계지만 역시 교포는 참 멀구나 싶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그 점이 실제로 미셸 자우너가 말하는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 같은 존재라는 부분이겠거니 싶다. 그럼에도 이번에 그녀가 쓴 책을 읽으며, 그 때의 인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아 기분이 이상해졌다.
기본적으로 <H마트에서 울다>가 다루는 그녀의 이야기는 항암치료를 받다가 돌아가신 그녀의 모친과의 기억이다. 다소 진솔한 어조로 자신의 한국에서의 경험이나 여러 어릴 때의 추억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어떻게 그녀와의 기억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였고 자신이 음악을 하는 동안 여러 충돌이 있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그녀의 죽음으로 급작스럽게 닫히게 되었는지 하는 등의, (비록 저자 본인이 들으면 당연히 화가 날 감상이지만) 어떻게 이야기해도 조금 진부한 구석이 있는 소재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내가 이 책을 좋아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더 기분이 이상해졌다.
그런데 조금 더 이 책을 읽다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일반적인 신파극이나 다른 매체의 감상적인 측면들을 좋아하지 않았던 건, 정말로 그저 그 사람들과 전혀 통하지 않아서 아니었을까. 신파극과 관련된 가장 끔찍한 기억은 <신과 함께: 죄와 벌> 영화를 봤을 때였는데, 아무리 영화에서 이 소방관 주인공과 어머니에 대한 감성적인 서사를 깔려고 노력하고 절묘한 순간에 그걸 터뜨리려고 해도,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고 그저 불쾌하다는 생각만 들었었다. 애니를 볼 때도 큰 차이는 없고, <클라나드>나 <아노하나> 같은 감동적인 애니를 본 후의 감상은 대체로 이제야 이걸 치웠으니 다른 재밌는 걸 봐볼까, 였다. 아마 그쯤에서 내가 딱히 슬픔을 소재로 하는 뭔가를 보기엔 글렀다고 생각했었다.
<H마트에서>를 읽으면서는 느낌이 달랐다. 뭔가, 이렇게 말하기 힘들지만, 정말 개인적인 공감이 들 때가 많았다. 생각하는 방식이나, 뭔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방식 같은 데에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내 주변의 사람들보다 이 사람에게 공감이 더 잘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게 미국에서 사는 한국계 사람의 약간은 리버럴적이고 약간은 시니컬한 그런 감성일까 싶기도 했는데, 만약 그렇다면 그건 참 신기한 일이다. 사실 한국계 미국인의 글을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대체로 그리 감흥이 없었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내적인 슬픔을 원래처럼 내적으로 해소하려다가, 그럴 수 없는 장벽에 부딪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녀가 음악 이야기를 할 때 말하곤 하던 그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힙스터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공통적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이런 음악을 좋아하고, 그래서 그런 사람들이 서로 비슷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 그런 점에서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문예 공화국처럼 연결된 보다 더 추상적인 공동체 속에서 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공연을 본 것이 작년인데, 그 전에 이 책을 미리 읽어두지 않은 게 참 아쉬울 따름이다.
P. P. S. 책을 읽으며 정규 앨범들을 다시 들어보다가 문득 <Psychopomp>에 나온 미셸의 모친의 사진이 내 어머니의 옛 사진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 보여드리자, 실제로도 그렇다는 대답을 들어서 기분이 더 묘해졌다.
한국인인데 재패니즈브렉퍼스트라는 활동명을 쓰다니.. 동양인 나라맞추는걸 잘못하는 와패니즈새끼들 니즈에 본인을 포장하기 위해 재패니즈라는 단어를 쓰는 가짜.
퍼런눈 양이놈들에게 아직도 빌빌대는,,,,,젊은놈들은 또 그게 좋다고,,,,,,,에이그! 천벌받을 놈덜 - dc App
https://klyro.sarl/yivp
https://youtu.be/YXY1FhEWM88
미국 사나보네. H마트에 진짜 왠만한거 다 있냐?
나는 한국 사는 한국인이라 신기함... - dc App
이거 예전부터 재밌어보여서 장바구니에 넣어놨던 책인데 책 추천함? 구매 가치있냐?
나는 상당히 좋게 읽었는데 남한테 추천은 확신 못하겠다 좀 개인적으로 와닿았다는 느낌이라... 인기 많긴 하니까 꽤나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책일거 같긴 한데... 일단 추천함 - dc App
이 집 영업 잘하네. 이 책 리뷰들이 애도 서사, 한국계 미국인 서사라는 점만 부각해서 별로 안 끌렸는데 마지막 문단 보고 확 끌렸다.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힙스터들의 마음”은 무엇이며 “이런 음악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 “다른 사람들과는 좀 다른 우리”는 뭘 공유하거나 지향한다고 생각함? “약간은 리버럴적이고 약간은 시니컬한 감성” 말고 또.
내가 좋아함 - dc App
나도 보러갈 뻔 했는데 첫 내한 까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