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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구립 도서관에서 나중에 과제할 책과 같이 대출한 로지 코믹스를 오늘 하루만에 다 읽었다. 분석철학이나 알고리즘 공부하면 익숙할 온갖 학자들이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나와서 그런지 쉴틈없이 읽었다.

그리고 만화임에 불구하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은 메타픽션이다. 달리 말해 이미 완성된 구조에 그 구조가 그려지는 과정을 병렬해 묘사한다. 이런 재귀적인 이야기 구조는 메타픽션이라는 평범한 구조치고 의외로 이야기의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는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인 프레게의 정리를 반박하는 러셀 역설를 통해 드러난다. 자기언급(self-reference)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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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비트겐슈타인은 특이하게도, 알려진 생애와 달리 상당히 순화하여 그려냈다. 내가 아는 그 또라이 비트겐슈타인이 맞나? 그 여느 아가리만 터는 아가리 실존주의자들보다 더 실존적인 삶을 살다 간 비트겐슈타인의 만화상 묘사는 꽤 귀엽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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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부록에 실은 글은 이야기 이해와 더불어, 그 논리 교양으로서 내용이 출중하다. 물론 정말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단순 이야기에 활용하는 소재에 그치지 않고 더 자세히 설명하는 부록의 글에서 저자의 애정이 보인다. 그래도 형식 논리의 기초는 알고 난 뒤 그 역사가 궁금할 때 이 만화를 읽는 편이 훨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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