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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유물론의 궤적: 페리 앤더슨 유명해서 기대 좀 했는데 그냥 맑시스트라면 누구나 할 법한 말들이어서 좀 실망함. 대충 서구 맑스주의는 구조주의의 문제제기에 취약했고, 알튀세르는 구조주의에 대한 서맑의 패배의 상징이며, 구조주의는 구조를 너무 특권적으로 강조해서 후기구조주의를 불러오는 걸로 자기를 파탄냈다는 내용임.

모스크바 일기: 남의 연애썰 훔쳐보는 감각으로 읽으면 재밌음. 역사철학테제 같이 빡센 거 읽을 때는 무슨 게임 최종보스처럼 보이던 벤야민이 갑자기 키스 구걸하고 호텔 직원이랑 희곡 찍는 독붕이1로 보이게 됨.

서구 마르크스주의 읽기: 역사 유물론의 궤적 프리퀄. 서맑에 실천이 부재한다고 광역 딜을 날리려고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말이 없음. 때리는 범위가 너무 넒어서 개별적으로는 딜이 안 들어가는 느낌임.

덤으로 델라 볼페나 콜레티 이 양반들은 어째 잊어버릴 즈음에 항상 이름이 튀어나오는데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음. 국내에 관련 서적 아는 사람 혹시 있음...?

헤겔 근대 철학사 강의: 다 좋은데 너무 단편적임. 발췌역이라 그런가?

마르크스주의 인식론: 문제 제기는 참 잘함. 성이 엥으로 시작해서 스로 끝나는 어디의 누군가와는 다르게 푸딩이 존재하는 증거는 먹는데 있다는 개드립을 안 치고 불가지론을 이론적으로 반박하려 함. 근데 해결책이 영 메롱임. 주-객 관계를 해명해야 해결이 된다면서 객관적 실재가 인식되면 객체가 되고 객체는 주체에 상관적이지만 객체는 객관적 실재의 일부이기에 주체에 독립적인 실재 즉 물질이 있다고 주장함. 그런데 이게 인식 너머의 물자체가 있다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노...? 코프닌이 말하는 객관적 실재도 결국 코프닌이 인식한 객체 아님...?

알튀세르: 이론의 우회: 기본적으로는 평전인데 해설서도 약간 겸하려다보니 뭔가 이도 저도 아니게 됨. 그래도 알튀세르의 동기를 설명한다는 원목적에는 성공적인 듯. 읽고나서 알튀세르의 맑스 해석이 더욱 의심스러워진 건 함정.

슬라보예 지젝 - 입문자를 위한 철학: 그림도 넣고 배경설명도 하고 쉽게 설명하려고 한건 보이는데 너무 축약적이어서 별 도움이 안됨...

에티카를 읽는다: 전반적으로 좋았음. 중간에 턱 걸리는 부분이 딱 하나 있는데(무한양태 유한양태) 그 부분만 제하면 무난하게 읽힘. 읽으면서 든 생각인데 스피노자의 필연으로서의 자유 개념이 생각보다 훨씬 더 정치철학적인 함의를 가진 개념 같더라.

미셸 푸코: 푸코 문외한인데도 어찌저찌 별 문제 없이 읽혔음. 근데 뭔가 느낌이 원전이랑 병행하면서 읽으라고 써진 느낌. 감시와 처벌부터 한번 읽어봐야 할 듯.

지식인을 위한 변명: 맑스주의 애매하게 섞어서 뭘 할려는 건 같은데 잘 몰?루겠으요... 강연이라 어쩔 수 없기는 한데... 작가론이 그나마 재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