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Бѣсы / Фёдор Достоевский / 1871.
"마귀들은 자기들을 그 돼지들 속으로나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허락하시자
마귀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들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돼지떼는 비탈을 내리달려 모두 호수에 빠져 죽고 말았다."
1869년 발생한 네차예프 사건을 바탕으로 당시 러시아에 만연했던 서구주의, 허무주의, 무신론 등의 아나키즘적 사상에 대한 저자의 비판을 함축하여 형이상학적 비극으로 집필한 작품.
만연체와 즉흥적 군상극으로 원시림을 형성한 이 작품은 크림전쟁 이후의 피폐함과 패배로 인한 충격, 각종 사상의 성장, 농노 해방령이 오히려 귀족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에 대한 반발과 차르의 보수적인 통치로 인한 굉장한 혼란기를 작중 인간의 갈등과 23명의 등장인물 중 14명 이상을 죽임으로서 의지를 드러낸다.
표트르의 아들인 니콜라이 스타브로긴과 표트르가 자살을 종용하였던 키릴로프는 작중 각각 '무(無)'와 무신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스타브로긴은 주변의 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특정 사상을 주입함으로서 그들 각각을 일종의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그가 영향을 준 인물들을 서서히 파멸시키고 결국 스스로도 파멸하지만, 정작 니콜라이 본인은 특정한 사상을 직접적으로 밀어붙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무'라는 단어가 가장 걸맞는 인물로 그려진다. 또 다른 등장인물인 키릴로프는 자살을 통하여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여, 스스로가 신의 위치에 선다.'라는 사상으로써 작중 마지막에 이러한 사상을 지키기 위하여 자살한다. 작품은 이런 서로 다른 사상과 의견의 차이로 대립된 인간들로 구성되어진다.
21살의 청년 세르게이 네차예프가 사상의 차이로 자신의 동지들과 함께 이반 이바노프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사건을 보며 작가는 그의 4대 장편 중 가장 정치적이고 가장 사상적이며 가장 묵시론적인 악령을 통해 인간들이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 사상의 대립으로 어떻게 무너지고 고통받는지 여과 없이 집필한다.
혼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어쩌면 인간이란 이름의 악령에게 숙명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 삶은 너무나도 불안하고, 고뇌로 가득하고, 뚜렷하지 못하기에, 미움받고 소외되고 싶은 나 또한 가장 인간다운 인간이 아닐까?
[시리즈] 작은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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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디어 라이프-Alice Mun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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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호밀밭의 파수꾼-J.D.Sal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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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 지옥변-Ryunosuke Akutagawa
· [감상]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Friedrich Nietzsch
· [감상] 비극의 탄생-Friedrich Nietzsche
· [감상] 설국-Yasunari Kawab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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