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통로에 그득그득하게 쌓여있어서
사람 한 명 겨우 지나갈만한 공간만 남아있고
못으로 여러번 고친 오랜 세월을 견진 나무 책장에 책들이 있고
책을 꺼내서 먼지를 털면 먼지과 홰액 홰액 날리며
제3의 물결 또스또예프스키 똘스토이 동학농민운동의 과정 서양철학사 서양사학사 서양음악사 맑스 자본론 서양 고전고대 경제와 노예제
같이 책표지만 봐도 요즘 이거 읽는 독자가 존재할까 싶은 주제의 책과 환갑이 넘는 연륜이 느껴지는 인쇄체의 색깔이 바랜 책들
안쪽으로 좁은 서고를 또 들어가면 서고에는 호랑거미와 깔깨기 거미들이 오손소도손 도란도란 살고 있고
눈을 마주치면 거미들이 안뇽낭뇽 거리고
책으로 둘러쌓인 책상에서 할배가 커피를 마시고
서점 중간의 난로 위의 주전자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는 소리가 나는 서점이 진국이지
뭔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면서 마음이 정화되네요. 시 한편을 보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좁으면 밑에 있는 책은 어떻게봐 - dc App
서서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