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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류이치 사카모토 자서전


시뻘건 왼쪽 사상물 서적만 탐독하고 전공투하면서 전위 예술만 주구장창 하다

대가리에 피 좀 마른 뒤엔 키보드 반주 일용직으로 연명해오던 사카모토상... 

YMO 밴드 월드 투어의 대성공으로인해 미 자본주의 뽕 맞고 뉴욕으로 이사까지 가지만

911 이후 다시 반미 성향으로 돌아가 또 다른 전위주의적 예술을 시도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작곡할 때는 

멜로디도 30초만에 뚝딱하고 악보도 눈감고 3분만에 뚝딱해서 자기도 어떻게 썻는지 모르겠다고하던가


미스터 로렌스 원툴로 기억되는 게 싫어서 콘서트에서 연주 안하겠다고 봉인해놨는데

자기도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 콘서트에서 대표곡 연주 안하니까 빡쳤다는 얘기도 해주고


암튼 소소하게 썰 풀어주는 게 다 재밌음

그립습니다 사마모토상.. 



2.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수채화집


나우시카의 원안들, 원형 스케치, 제작, 개봉 당시 일러스트 모아놓은 수채화집


존나 웃긴게 홍보용 일러스트를 한 20장 정도 실어놨는데 그 중에 8할은 

"그리기 싫었는데 억지로 그렸습니다."

"그린 기억이 없습니다."

"제 안의 나우시카는 이런 모습이 아닙니다." 이 지랄임 ㅋㅋㅋ


진짜 앵간히 그리기 싫은 티가 팍팍남


대신 뒤쪽에 실려있는 나우시카 원안들, 훨씬 더 오래전 아이디어 스케치들은 힘이 팍팍 넘치고

아이디어의 배양과 발전 과정이 보여서 너무 좋았음



3. 쏟아지는 일 완벽하게 해내는 법


요즘 갑자기 할 일이 쏟아져서 찾아 읽은 책인데

내용은 좋지만 글을 존나 못써서 씨발같았음


이거 읽지 말고 걍 DTD 정리글 검색해서 보셈


1. 쏟아지는 문제들을 몽땅 기록해서 수집해놓고

2. 문제를 행동 가능한 형태로 분해, 정의한 다음 

3. 당장 할 것은 지금 당장 하고, 그 외에 것들은 특정 시공간에 딱 할 수 있도록 기록해놓기 

4. 이걸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놓고 주기적으로 점검하기


이게 끝임


음.. 신기한 게 이 책의 영향인지 뭔지, 이걸 9월 초에 읽었는데 이번 달에 책 역대급으로 많이 읽음..



4. 표현적 글쓰기


자신을 괴롭히는 문제에 대해서 하루에 20분씩, 4일만 글을 써도 심리적 고통이 해소되고, 심지어 생리적 건강까지 나아진다...?

뿌슝빠슝 이거 안 읽어볼 수 없지 하고 읽은 책인데


과학적 이론이나 연구는 1부에서 간략하게 소개하는게 전부고

2부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론 소개

3부는 실제 워크샵 체험기 소개임


2,3부가 나쁜 건 아니지만 1부만 읽어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임

츄라이 츄라이!



5. 지성 자연사 박물관 시리즈 : 동굴


예전에 갑자기 동굴 책이 읽고 싶어서 산 책인데

별거 없고, 진짜 박물관에서 설명하듯이 동굴의 전반적인 개념과 특징에 대해 소개해주는 책임


전반부는 노잼 설명글이라 별 재미는 없지만, 사진 자료는 풍부해서 그게 너무 멋있고 신기했음

그리고 후반부가면 자기 동굴탐사썰 말해주는게 꿀잼이었음 



6. 스파이의 생각법


전직 CIA 출신이 저자가 스파이들이 전략을 짜는 방법론을 이야기해주는 꿀잼 책

스파이들을 그냥 보면 진짜 평범해보인다는 말처럼

진짜 별거 없어 보이는 책인데, 자기 목표는 정확하게 달성하는 스파이스러운 책임


상대의 게임 방식이 무엇인지, 상대의 엔드게임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역추론을 통해 전략을 수립, 미시적, 거시적인 스파이 생각법을 통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증말 좋았음

개추 땅땅


얇고 쉬운 책 중엔 GOAT급이라고 본다.



7.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이미 너무 많이 발전했고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 모든 이들의 삶에 스며들어 온 현실에 비추어보면서

A.I와 인간이 가진 문제점을 개괄적으로 소개, 요약해주고, 앞으로 A.I의 발전 방향성을 재정의하는 책


A.I에 대한 앵간한 논의는 간략하게나마 거의 대부분 이 책에서 다 다루고 있으니

이 책 한권으로 A.I의 기본적 개념은 다 퉁칠 수 있을 듯


함 읽어보셈 ㅊㅊ



8.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


사카모토 자서전 읽고 꼴려서 재독 한 책


대중 음악가라는 예술가와 직업인, 이중적 정체성을 가진 잔뼈 굵은 프로의 고민과 답을 명쾌하게 전하는 멋진 에세이


어렵지만 탁월한 책들 잔뜩 읽어도 결국 현실 적용에 실패하는 이유 중 일부는 

본능적 행동과 이상적 관념, 감각적 측면과 이성적 측면 등

상하 좌우로 나뉜 여러 단계 중에서 적용 단계를 딱 맞게 정하지 못한 문제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중 음악가 답게 그런 눈높이를 정말 잘 맞춘 글이라고 느꼈음

좋은 책 ㅊㅊ



9.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세기의 눈


20세기의 위대한 사진 예술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기


카르티에 브레송도 그렇고 이 전기를 쓴 피에르 아술린도 그렇고 불란서 놈들 답게 글이 현학적임

그러나 둘 다 대중적 눈높이에 딱 맞게, 인간적임을 잃지 않은 멋지고 즐거운 글을 남겼음


브레송의 사진을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그의 사진이 그의 삶의 일부였지, 그의 삶이 사진의 일부인 게 아닌 것 처럼, 

삶을 먼저 알면 사진은 자연히 알게 된다는 생각에서 아주 좋았던 책이었음



10.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과의 대화


그렇게 많은 글을 남기지 않았던 브레송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를 글로 옮긴 책

그의 유머러스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볼 수 있는 즐거운 책이었음

그러면서도 그가 남긴 사진에 대해 핵심적인 키워드가 다 담겨있어서 좋음


11.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그는 누구인가?


사진, 데셍을 포함한 회고집

어차피 작품 위주의 도록이라 글이 중요한 책은 아니지만, 현학적이고 어려운데 번역이 그렇게 좋진 않아서 아쉬웠으나

수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책


12.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내면의 침묵


그는 전쟁 후 시기에 1,2년 정도 당대의 유명인사들을 찍었음

피카소, 사무엘 베게트, 칼 융, 앙리 마티스, 사르트르, 간디, 마틴 루터 킹, 코코 샤넬, 알베르 카뮈, 보부아르, 퀴리 부인, 오펜하이머


20세기를 통으로 살다 간 예술가 답게 당대 위인들과 사적 공적 교류도 많았는데, 

마침 이 기획으로 우리가 이름만 대면 헉 하는 온갖 유명인사들을 다 찍었음

이 책은 그 초상사진들만 추려서 모아놓은 초상사진집임


카르티의 브레송의 시선으로 본 20세기 위대한 인물들의 모습을 보는 건 엄청나게 흥미로움



13. 미친듯이 심플


애플의 마케팅을 전담했던 샤이엇 데이의 인사 켄 시걸이 애플과 일했던 경험을 통해 단순함의 파괴력을 예찬하는 책

정확히 말하면, 잡스와 애플의 사고방식을 단순함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한 내용임

애플 신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는 건 언제나 흥미롭고, 이 책도 마찬가지였음


여기서 제시하고 있는 단순함을 위한 원칙 11가지를 다시 세가지로 줄이면


1. 좋은 아이디어, 그리고 더 좋은 아이디어

2. 단순함이라는 원칙과 전략, 그리고 목표

3. 절대 타협 없음. 그게 대통령이라도.


이 될 것임


애플의 파괴력을 묘사하려고 타 경쟁사들의 나쁜 예시를 들고 오다 보니 

그 유구한 대기업들의 석박사들이 존나게 멍청해보일 정도로 극단적인 대비를 보여줌 ㅋㅋㅋ


이런 식이라 조금 피상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실제로 잡스와 면대면으로 회의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던 실무자의 입장에서 애플의 신화를 다시 보는 건 매우 유익했음


후루룩 읽어보기 좋으니 츄라이해보셈




이번 달 역대급으로 많이 읽었다

DTD... 혹시 당신의 힘인 겁니다...J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