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 문화의 부재가 아닐까 싶음

잘썼든 못썼든 하여튼 국문학은 읽어보면 인물들이 살아있다기보단 여러 인상들만 남기고 지나가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희곡, 연극 문화가 발달한 서양에서는 무대에 오른 것처럼 존재하게 등장인물들을 묘사하는데 공을 들여 소설 속 캐릭터가 진짜 내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데 비해

국문학은 연극 문화가 발달하지도 않았고 그나마 있던 것도 탈춤처럼 원시 형태의 공연이거나 판소리처럼 화자 하나가 모든 걸 수행하는 형태거나 해서 상대적으로 캐릭터들의 존재가 희미한 거 아닐까? 하는 고민을 요 근래 했다

하지만 그런 식의 국문학의 서술이 싫진 않은게 마치 주변에 녹아들어 캐릭터들의 존재성은 희미해지지만 그들을 둘러싼 세계는 좀 더 부각되는 묘한 맛이 있음

조선의 전통적 미학과 연관되는 지점이 아닐까 싶지만 그 이상은 내 지식이 미천하여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