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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에 두 번 도전하고 두 번 모두 처참하게 패배한 후 학교 도서관에서 문득 눈에 들어와 읽어보았습니다.
원래는 독갤의 철학고수분들처럼 니체에 관해 멋지고 전문적인 글을 써보고 싶었으나..
그런 글을 쓸만한 역량도 안될 뿐더러 2차 서적 깔짝하고 니체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것도 우스운 것 같아서 최대한 책에 대한 감상만 써보고자 합니다.
1.
기본적으로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니체의 사상과, 저자인 박찬국 교수님의 경험에 비추어 제시합니다.
책의 중심적인 내용은 ’삶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해야하고, 이를 긍정해야한다.‘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진부한 말이지만 이 뻔하고 진부한 말을 왜 니체가 주장하였는지, 작가 자신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책을 읽다 보면 ‘힘에의 의지’라는 단어가 상당히 자주 등장합니다. 실제로 니체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힘에의 의지로부터 운명애, 영원회귀, 초인 등 다른 개념들이 파생됩니다. 머리가 깨져가며 읽은 선악의 저편을 통해 머리에 흩어져있던 개념들이 힘에의 의지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자,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세 번째 질문이였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운명애라는 개념을 통해 제시합니다. 운명에 저항하는 것도, 순응하는 것도 아닌 운명을 사랑해야 한다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였습니다. 이 점이 제가 알고 있던, 이성을 중시하며 운명에 순응 혹은 운명을 극복할 것을 주장했던 기존의 철학자들과 니체를 확연하게 구분해주는 지점이였다고 생각합니다.
4.
책에서는 지속적으로 현실 그 자체의 인간에 집중합니다.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신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금 상태 그대로의 나를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다만 책에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하여 나 자신을 고양시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점에서 나를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책들은 줄 수 없는 메세지가 도출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독후감이란걸 초등학교 숙제 이후로는 거의 해본적도 없는 사람이라.. 책을 읽으면서는 ‘독후감에 이런 것도 쓰고 저런 것도 써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글로 옮기기는 쉽지 않네요. 니체에 사상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너무 아는게 없는 것 같아 빼고 빼다보니 분량이 반의 반도 안남았네요.. 독후감도 아무나 쓰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오독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능이 46일 남았는데 독후감이나 쓰고 있는 것 보니 몸을 먼저 설득해야 한다는 니체의 말 하나도 틀린게 없다는 마지막 감상을 남기면서 이만 마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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