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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정치적인 글 수준이라 과열되면 자삭함
책 자체는 감상과 별개로 정보 전달에 보다 더 충실한 편이니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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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지만 스스로를 MZ세대라고 묶이는 데에 기꺼워하는 이는 거의 없다. 주변에서 또래 중 (그리 큰 표본은 아니지만) 출신이나 소득 수준에 무관하게 솔직히 이 구분이 의미가 있나 싶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고, 인터넷에서 이 MZ세대로 묶이는 이들이 보이는 반응이야 말할 필요도 없다. "이대남"이라는 용어 역시 사실상 자조적으로 사용될 때가 대부분이며, 인터넷에서조차 이 "이대남"을 호명하는 이들을 그리 달갑지 않게 보는 편이다. (가장 흥미롭게 봤던 것은 디씨 실시간 베스트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이대남" 호명 만화로, 국내야구 갤러리, 리그오브레전드 갤러리, 그리고 사실상 시기에 따라 매번 바뀌는 모바일 게임 갤러리들에서 온갖 분탕을 치다가 그저 정치적 이슈에서만 갑자기 "이대남"을 호출하는 이 메뚜기들을 분탕 당한 이들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동조하지 않자, 그저 이러니까 당하고만 사는 거라며 꿍시렁대고 다시 분탕을 시작하는 내용이었는데 제목을 몰라 찾을 수가 없다.)
(수정: 이대남은! 뭉치면!! 강하다!!! .manhwa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dcinside.com) 기억과 약간 다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하다.)
이런 종류의 청년에 대한 용어, 구분짓기는 사실상 문제를 가리기만 할 뿐 아무런 의미 없이 대상 없는 비난을 가능케 함으로서 사람들의 힘을 빼기만 할 뿐이라고 분석하는 책이 이 <그런 세대는 없다>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구좌파가 한국 정체성 정치의 일환이 되려고 하는 세대론을 가능한 한 빠르게 분쇄하고자 하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을 테다. 아마도 보수에 가까울 나로서 솔직히 두 입장이 둘 다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은 최대한 중립성을 지키려고 하며 이 세대 담론을 형성하고 있는 허상을 간파할 실제 정보들을 정리함으로서 세대론을 비판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담론이 단순히 "누구"에 의해 생산되고 이를 통해 "무엇"으로부터 눈을 돌리려고 하는지에 대한 단순한 분석을 원하지 않는다면 더더욱. 가장 쉬운 답변은 물론 "보수"가 "평등"으로부터, 겠지만 이 책의 분석은 이를 포함하며 어째서 우리가 이 담론에 동참하는지를 함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유효하다.
기본적으로 세대 담론은 늘 있어왔고, 유머 짤로도 돌아다니듯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서조차 구세대는 신세대를 못마땅해한다. 거기에 들어갈 신세대는 누가 되어도 됐겠지만, 하필 MZ세대라는 묶음이 생긴 것은 최근의 대선에서 30대가 진보에서 대거 이탈하며 이를 분석하거나 대상하기 위해 2030을 한데 묶은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책에서도 지적하듯, Generation MZ는 비록 그 용어를 만든 것이 한국이 아니지만, 이 용어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사용된 곳은 한국 뿐이다. 이렇게 새롭게 묶인 신세대에게 으레 붙기 마련인 신세대 비판이 전부 들어가며 MZ세대는 일종의 비판의 짬통이자 기업 및 정치권의 구애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구애는 (그 기원을 생각하면 당연하게도) 대체로 실패하며, 이는 다시 한 번 개인주의적이고 변덕스러운 MZ세대라는 비판이 된다. 여기에서 생각해야 할 것은 사실, 이 MZ세대라는 묶음이 쓸모가 없기 때문에 외려 온갖 특징들을 전부 흡수하는 생명체처럼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런 우스꽝스러운 청년 세대에 맞춰 대립되는 기성 세대 역시 있어야 할 테다. 이 경우 (책에서의 분석과는 조금 다르지만 이는 선후 관계의 문제에 가깝다고 보기에) 민주당에서의 이탈로 인해 MZ세대라는 말이 불린 것처럼, 그 민주당의 정체성인 586 세대가 상대역으로 불려 나온다. 586 세대-곧 엘리트 교육을 받은 민주화 세대-에 대한 비판의 문법은 당연하게도 그 상대역인 보수에서 한참 전부터 갖고 있었으며, 이 세대 담론에서 구보수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악마의 상인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그렇게 (당연히 불평등이 가득한 50대에서 60대의 삶을 전혀 대표하지도 못하는) 586은 청년(MZ세대)의 공정함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대가 되며, 이는 곧 정치를 통해 무언가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20대들을 어느 정도 결집하는 역할을 했다. 여기서 빼먹으면 안 되는 것은, 구보수는 사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는 바로 그 점이다. (예시로 이를 그나마 이해하고 있던 이준석은 그 MZ세대로 호명되는 이들을 보수 지지층으로 삼고자 했지만, 보수층은 도저히 이를 허용할 수 없었다.)
결국 이 책은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이 젊은 층이 어떤 것으로도 제대로 정의되지 않으면서 기대가 아직 남아 있어 변동성 역시 강한 이들의 묶음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끝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로 그 기대감이 남아 있지 않은 사람 중 하나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여러 투표나 정치 및 소비 활동에서 드러난다는 점이 그 근거다. 그리고 이를 진보에서 포용하기 위해선 먼저 이 MZ세대와 청년 담론을 걷어내고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야 할 테다. 그런 점에서는 보다 더 정치적인 책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이 정도 공정성을 가진 연구라면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여전히 청년 세대와 기성 세대의 갈등을 너무 자본적인 요소로 보려고 하며 세대 담론의 허위성을 그 세대 내에서도 존재하는 불평등으로 폭로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아쉽다. 아마 좀 더 이 "세대"를 이해하기에는 최근 나온 <단독성들의 사회>가 더 좋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갤러리가 얼마나 개판이길래 이 정도 글 쓸때도 난리날까봐 걱정하면서 쓰냐? 이 글이 전형적인 독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온건한 글의 전형 아니냐? 만약에 과열 터지면 그냥 갤 없애는게 답이다.
정보글 개추 - dc App
단독성의 사회 감성문도 할꺼임? 기대한다. - dc App
보긴 볼 건데 별로면 안 쓸듯 - dc App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57930
아 이거네 ㄱㅅ - dc App
단독성의 사회라면 과잉 히스테리 사회 이 책 말하는거임?? 다음주에 읽어보고 싶었는데 ㅇㅇ
ㅇㅇ 그거 맞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