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어떤 것을 가르키고 어떤 연산을 지시하여 지식을 전달한다. 어떤 의미에서 컴퓨터 코드와 다를 바가 그닥 없다.
복잡한 전문용어, 고착화된 어려운 한자 용어, 간단한 단어의 탈을 쓴 전문용어 등을 사용하는 글은, 그 복잡함과는 대비되게도, 작가와 독자간의 공통분모 속, 상호 갖고 있는 '당연한 인식' 속 어떤 특정한 것을 가르키는, 가장 기초적인 의미 복합체에 불과하다.
그에 반해 간단한 글 - 그 말로 여기서는 특히 간단한 의미들의 구조를 병치하여 복잡한 의미를 지시하는 글을 말한다 - 은 한 편으로는 의미가 재생산될때(독자가 읽고 글을 이해할 때) 끊임없이 독자에게 맞춤으로 의미가 변형되며(위의 구조에서는 독자가 해당 글이 스스로를 전제한 학문을 공부하고 그 학문 속의 그 글의 위치를 공부하여-즉 스스로를 그 틀에 맞게 변형하여- 그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야 한다. 비효율적이다.), 혹여나 전제되지만 소개되지 않은 구조가 문장을 암묵적으로 완성시키고 있다면, 해당 구조를 거부하는 등의 사람들의 머리는 단순히 지나가며, 그 은밀함으로 인해 단순한 사람들은 단순히 건너뛰어버린다.
첫 번째 류의 글로 소통하는 공동체 중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체는 사소함, 간단함, 노력의 집축으로 집단 전체로 보았을 때에는 효율성을 유지한다.
한자는 다만 예외로, 각 자가 독특한 조합으로 한 단어를 새롭게 구성하였을 때.
읽은(는) 책: Several short sentences on writing, 에코랄리아스(echolalias), 문장독본(유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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