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언어적 운율을 다른 나라의 언어로 온전히 번역할 수 있을까? 그나마 문법이 정말 유사한 한국어와 일본어를 보아도 근현대시는 그럭저럭 좋게 번역되지만, 와카나 하이쿠 같은 전통 운율로 쓰인 시는 번역하기 힘들어 보임… 그래서 난 아예 문법도 다른 영시 같은 건 어디서 운율을 느끼는 것인지조차 모르겠더라
[일반] 시를 번역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nagareb..(lys4986)
2023-10-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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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번역시도 국문학으로 취급함 셰익스피어, 단테, 괴테 전부 한국 사람임 ㅇㅇㅇㅇㅇㅇ
‘온전히’라면 온전할 리 있겠음? 그래도 언어라는 동일 구조 때문인지 언어 그 이상을 감지하는 센서 덕분인지 암튼 통함. 1960-70년대 엉터리로 번역된 랭보시 주요 기법이 시인들에게 모두 차용되었다는 전설.
산문만큼은 번역되기 힘들겠지만 되긴 되는 건가
그래서 최민순 신곡이 귀한 이유
Arthur Golding의 오비디우스, Alexander Pope의 호메로스, John Dryden의 베르길리우스 번역은 영문학의 걸작으로 취급받으니 안될거없지
번역에 온전한 건 없고 원문을 능가하느냐 능가하지 못하느냐가 있을 뿐
완벽을 추구할 필요가 없음 언어 자체가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