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호 경매
2장 초반부인데
상징들 끼워맞추는게 완벽함
에디파는
마을을 원경으로 보며 라디오 배선같다고 생각하던 와중
종교적 순간의 한가운데에 갑자기 놓인듯한 느낌을 받음
라디오의 다른 주파수에서 흘러나오는 듯한 바람의 눈에서 어떤 계시의 말이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생각함
그러면서 이 상황을 디스크자키 일을 하는 자기 남편 무초의 일로 치환시키는데(라디오라는 사물도 상당히 노골적으로 배치된 듯)
이를 시작하는 문장은 '그의 남편의 직업에 신뢰를 가져 보려고 했다'인데 문제는 이게 약간 오역같다는 거
원문은
She thought of Mucho, her husband, trying to believe in his job.
인데 문맥상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믿으려고 애쓰는 남편 무초를 생각했다.
가 더 적합하지 않나 싶음 뭐지...
문법적으로도 생각해봤는데
번역자분 문장이 맞으려면 trying to가 분사구문이고 she가 생략된 형태여야 하는데 her husband 앞의 콤마가 동격이라 해도 그런 식의 문장은 안쓰지 않나?
She thought of Mucho, her husband, as her husband is trying to believe in his job
이 원래문장이고 여기서 as절이 분사구문화 되고 is가 being이 되어 생략되었다는게 더 맞는 것 같음
아무튼간에
이제 어떻게 치환을 했나 보자면
성배를 다루는 성직자처럼 양식화된 동작으로 다음 음악을 틀라고 신호를 보내는 모습 = 에디파가 피어스의 유산 정리를 맡아달라는 위촉장을 받는 것 (양식화된 동작 또한 편지의 일정한 형식과 연관, 유서는 변호사가 썼으니 성직자와 성배는 변호사와 법이 아닐까 싶음)
음악과 그 메시지에 주파수를 맞춘 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에디파가 종교적 순간을 맞고 있는 것(라디오와 주파수로 심상 연결)
무초는 음악을 들을 순 있으나 신뢰할 순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스튜디오 A의 밖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았던 것일까 = 에디파는 마을에 들어갈 순 있으나 신뢰할 순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 마을을 원경으로 바라보았던 것일까
1장에서도 재밌는 거 많았는데 분량상...
상징을 조각조각 내서 퍼즐처럼 붙이는게 대단한 것 같아
번역 이거 말고도 약간 이상한 부분 꽤 있는 듯
핀천 연구자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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