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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문제점 지적한 장본인임
여러분도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입센 원어 저작물을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주소를 알려드림
(파란색 제목 클릭하면 작품 내용 전체를 볼 수 있음)
그 다음 <사회의 기둥들> 등장 인물 소개 부분을 보시라
남자 인물들은 대부분 이름 앞에 직업 또는 직책이 붙어 있는 형태로 소개되어 있음
이를테면
교사 뢰를룬
도매상 룸멜
상인 비겔란
상인 산스타
지배인 크라프
조선기술자 에우네

이런 식인 거죠. 그러니까 아드융크트 뢰를룬이라 했으면(사실 이건 말이 안 됨. 아드융크트는 보통명사니까), 그로세레 룸멜, 퀩만 비겔란… 이런 식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이렇게 쓰면 안 되는 거구요. 이렇게 쓰면 독자는 그로세레가 이름(first name)이고 룸멜이 성(family name)인 줄 알 거 아니에요? 그런데 왜 하필 아드융크트 뢰를룬만…?? 왜 때문에?? 이러니 도입부 긴 지문에서 “교사인 아드융크트 뢰를룬”(교사인 교사 뢰를룬)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번역을 초래하는 거임.

그나마 Aune는 발음이 아우네가 아니고 에우네임. 이것도 내가 독일어 중역이라 확신하는 요소 중 하나임. 물론 난 독일어 중역을 탓하는 게 아님. 중역이어도 원전에 비추어 정확하면 되니까. 원전 번역이라도 구린 번역들이 워낙 많아야 말이지.. 어차피 번역도 내공과 실력의 세계임.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지. 바다코끼리(hvalros)를 해마로 번역하는 건 좀 황당하지 않나? 그런데 사실 입센전집 번역에서 이런 건 오히려 사소한 문제라는 거.

그리고 시간 여유 되시면 아카이브에서 어린 에욜프 찾아들어가서 3막 정도만 번역문이랑 대조해 보세요. 대사 속 지문이 얼마나 많이 누락되어 있는지. 난 어이가 없어서 80개 정도까지 세다가 포기했음. 이건 원어 몰라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

사실 난 덴마크에서 어린 시절 6년 반을 살아서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임. 오역 부분에 대해선 지난번 글에 썼듯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음. 나중에 로스메르스홀름이나 대건축가 솔네스 같은 작품의 예를 가지고 중대한 오역 몇 가지를 지적해볼까 함.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아무튼 결론은 그 비싼 돈 주고 전집을 지르는 건 너무 낭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