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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가들은 세계와 유리된 자아를 쓰느라 다들 바빠한다. 역사, 사회, 철학, 종교와 유리된 채 떠돌며 즉각즉각 떠오르는 감정들을 토로하고 버둥거리는 다세포들을 묘사할 뿐이다. 누군가의 제멋대로인 안을 다루기만 할 뿐, 바깥에서 살아숨쉬는 존재들엔 하등 관심이 없는 유아론적인 글쓰기로 괜찮은 걸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소설가들이 관측 가능한 우주의 한 끝에서 저 끝을 가득 채우는 암흑 물질이라던가 성간 유영 중인 혜성들, 일생을 끝마친 중성자별이 공간을 뒤트는 블랙홀로 변화하는 순간 등을 다루며 서사를 풀어내는 걸 본 적이 없기도 하다. 그리고 그걸로 누군가를 뭐라 한 적도 없다(누군가 말했듯, 목성의 유로파에 오징어가 존재하는 사실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보다 중요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나).
인식 가능한 가장 넓은 부분을 구태여 다루지 않는다면, 그에 비할 바 없는 인간들끼리의 아웅다웅을 어떤 규모에서 다루든 문제 될게 있을까. 적어도 주어진 범위를 솔직하게 탐구해내고 토로하는 정도로만 쓴다면 말이다(그러니 혐오와 투정의 징징거림 글쓰기만을 일삼는 다수는 반성해라 느그들이 하는 건 예술이 아니라 강령화한 주의주의主義主義일 따름이다).
누군가와 시시콜콜하되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다면 한 번 쯤 읽어봐도 좋을 듯. 그도 그럴게 사람이란게 매번 실존과 민족성을 고민하고 살 순 없잖음 ㅋ
재미는 있었으나 남는 건 없었다 이건가요?
뭔가 소설의 상황에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어가지고 좀 뭉클하긴 했죠. 낮은 격이지만 싸구려는 아니니 괜찮지 않나 싶음.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표지빨도 좀 있는듯ㅋㅋ 뭔가 작가에게 힙해보이는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표지 이쁘긴 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