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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브레이커>... 제목만 보면 어려운 유전자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제니퍼 다우드나 라는 사람의 전기였습니다. 누군가의 전기는 처음 읽어봅니다.
여러분들는 크리스퍼를 들어 보셨습니까? 유전자 가위로도 알려져 있었는데, 가위라는 말만 들었을때는 진짜 물리적으로 작동하는 가위인줄 알았습니다. 크리스퍼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분포하는 짧은 회문 반복 서열(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약자입니다.
크리스퍼는 미생물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연구하던 도중에 발견되었습니다. 미생물이 바이러스에 대해 바이러스의 DNA를 자르고 다시 재조합해서 간격 서열을 만들어서 자신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DNA를 자르고 다시 재결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중간에 등장한 두 인물이었다. 그중의 한명은 악동 포지션을 맡고 있는 조사이어 재이너였습니다. 그는 바이오 해커로써 일반인들도 충분히 크리스퍼 기술에 손을 댈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DIY 키트를 만들어 파는 사업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개구리 유전자조작 DIY 키트를 시연하는 와중에 자신의 근육에 주사할 정도로 기행을 펼치는 사람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악당 포지션의 남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중국에서 DNA 조작을 한 아기가 태어났다는 뉴스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그 뉴스의 주인공인 허젠쿠이 입니다. 사실 악당이라기 보다는 명예욕에 불타고 있지만 그정도의 실력은 없는 사람이라고 보입니다. 애초에 크리스퍼 유전자 조작 아기를 탄생시킨것도 엄청 치밀한 수준에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책의 내용중에 허젠쿠이가 갑자기 다우드나에게 "아기들이 태어났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냈을때는 엄청난 공포심이 들었습니다. 그와중에 조사이어 재이너는 엄청 좋아한것도 흥미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이 2명의 인물들을 포함해 여러 재미있는 인물들의 묘사가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드는점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허젠쿠이에 의해서 이야기는 우리가 인간의 선천적인 유전자를 수정해도 되는가? 라는 심오한 질문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았지만 저는 도저히 답을 내릴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특이병이나 불치병 같은 경우는 아기의 인공수정 과정에서 수정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형질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조사이어 재이너가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벽을 나누는 과정에서 나타날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사고실험을 통해서 대비책을 마련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크리스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우리는 DNA를 편집울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기술의 발전과 기술의 대중화가 우리에게 다가올 것 입니다. 유전자 편집은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이 기술이 대중화가 돼 여러 아마추어 편집자들이 생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던 생명윤리가 깨질 가능성도 대비해야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제니퍼 다우드나가 <이중나선>을 읽고 분자생물학에 뛰어들었듯 <코드 브레이커>를 읽고 분자생물학에 뛰어드는 또다른 제니퍼 다우드나들이 우리를 새로운 생명과학의 세상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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