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독서할 때에는 다른 사람이 우리 대신 사색을 한다. 우리들은 단지 그 사람의 심적 과정을 반복해서 더듬는 데 불과하다.
그것은 마치 학생들이 글씨를 배울 때 선생이 연필로 미리 그어 놓은 선을 따라 펜을 움직여 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생각하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가 스스로 사색하지 않고 독서로 옮겨갈 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머리는 독서를 하고 있는 한, 실은 타인의 사상의 운동장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때로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거의 하루 종일 다독으로 보내는 부지런한 사람은 점차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마치 늘 말을 타는 사람이 나중에는 걷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쇼펜하우어 유튜브 시대에 태어났으면 비추 폭탄맞고 알고리즘에서 사라졌음. 현대인들의 환심을 사로잡으려면 뻔한 소리라도 마법같은 처방전을 3개정도 제시하고 썸네일 어그로도 야무지게 끌어야함.
원래 평생 주류 철학에는 끼지도 못했고 거의 죽기 말년에야 겨우 이름 알린 정도였어. 살아있을 적엔 지금처럼 빨리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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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말고 사색을 하라는데.
나만의 고유한 사색에 의해 어떤 진리에 도달했다면, 비록 그 내용이 앞서 다른 책에 기재되었을지라도 타인의 사상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이다. 다시 말해 산의 정상일지라도 오르는 사람의 개성과 방법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정상에 도달하는 체험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가 이런 걸 중요시하나보네
그니까 말이다. 원래 살아 있을 적에도 학자 먹물쟁이들을 제일 극혐했대. 아무 생각 없이 책 읽는 것을 엄청 경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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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 말미에 결론이 "그러므로 숙고를 거듭하고 읽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독자의 것이 되는 것이다."<---이게 핵심이네. 님 말마따나 그 시절엔 책이 곧 현 시대의 유튜브, SNS라고 봐도 되겠네.
매우 동의 생각은 안하고 책만 읽는 사람을 책벌레라고 하지 ㅋㅋ
책을 많이 읽은 결과, 바보가 된 인간들이라고 표현하더라
공자도 한 말 아니냐?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위태롭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