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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고어체로 쓰여서 읽기 고역인 개역개정판 말고 현대어 버전인 새번역/공동번역, 혹은 천주교판 성경을 추천함.


그리고 기왕이면 구약, 그것도 창세기부터 읽지 말기 바람.


미국 넘버원 성경 출판사 Zondervan에서도 신약의 복음서 그것도 마가복음(마르코의 복음서) 또는 요한복음(요한의 복음서)부터 읽는 걸 권하고 있음.


구약보단 신약 먼저, 그중에서도 예수 가문의 족보로 시작하는 마태복음(마태오의 복음서)보단 박력있게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여라'"]로 시작하는 마가복음이나, 독스퍼거 취향에 맞게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로 시작하는 요한복음부터 읽는 게 확실히 좋을 것임.


마가복음이나 요한복음을 읽어도 전혀 감흥이 없으면 최소한 지금 시점 성경이나 기독교랑 체질적으로 안 맞다고 할 수 밖에 없음. 본질적으로 기독교란 종교 자체가 '나사렛의 예수'라는, 로마 제국 변방 지역의 청년이 벌인 6개월 간의 행적에 대한 2천 년에 걸친 인류의 열광에 기반하고 있는 종교니까.


마가복음이나 요한복음을 읽고 마저 또 더 읽고 싶으면 그 다음은 사도행전, 로마서(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까지 읽고 그 다음부턴 구약을 읽든 어디를 읽든 알아서 해도 될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