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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집에 갓다 내 방서 발견한 <형제> 16위엔 <인생> 13위엔 ㅎㄷㄷ. 그때 당시 상하이서, 양고기 볶음밥 4위엔. 양꼬치 0.5위엔. 엿던걸 생각하면 꽤 저렴.

위화는 글을 워낙 쉬운 문장으로만 써준 덕에, 재밋게 읽은 기억이.. 형제는 초반뷰에 펑펑 울며 봣던 기억이 남.


근데 너무 후회되는게 2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난 아무리 비싸도 한국어판 위화를 읽을꺼임.  외국어란 마치 무지개빛 다른 색깔과 같아서, 중국어를 빨간색으로 친다면 기존 냉장고를 빨간색으로 보게 된것 뿐임. 거기엔 그 어떤 깊이도 존재하지 않음.

한 인간에겐 모국어 = 무채색 냉장고로 충분.  굳이 빨/주/노/초... 다른 빛깔 냉장고로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 특히 이렇게 번역이 잘 된 시대가 지구 역사상 전무.

나에게 중요한건 책속에서 냉장고란 단어를 봣을때, 또 나의 상상속에서 그 냉장고를 열어봣을때 새끼원숭이가 나에게 바나나를 까주는 모습을 상상할수 잇는 여유로움과 그 집중의 깊이라 생각함.
깊이는 오직 모국어를 통해서만, 글의 사전적 의미를 500p 책 한권 동안 0.0001초도 아무 방해 안받는 환경안에서만 가능하다 생각.  소설을 읽을때 사전을 찾는다는건 섹스할때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은, 절정에 올랏을때 김치찌개 레시피를 외우는것과 같은 바보짓거리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