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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낸, 다자이 오사무 선생님의 대표작이네요.  <인간실격>은 워낙 유명한 픽이라 읽은지 좀 됐는데, 제가 일문학이 취향이기도 하고 인간실격 작품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이 좋아서, 기대하고 읽은 작품입니다. 


교보문고 갔을 때 책장에서 보이길래 잠깐 꺼내서 읽어봤는데, 등장인물이 수프먹는 모습을 묘사한 것 만으로 이렇게 술술 읽히고 정보를 줄 수 있구나 싶어서, 집에 와서 바로 밀리로 읽었어요. 


제가 오사무의 작품을 많이 읽은건 아닌지라 쉽게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오사무 선생님 책이구나... 하는 느낌이 물씬나서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가즈코’를 포함해서 남동생인 ‘나오지’ 그의 스승인 ‘우에하라’ 까지, 나사빠진 모습이 심하게 보여서 초중반까지는 좀 답답한 느낌이었는데, 후반부에 나오는 편지나 대화, 그리고 작품을 읽은 뒤 나온 옮긴이의 말 들을 보면서, 어느정도 이해는 됐어요. 아무래도 작중 배경이 배경인지라...


가즈코가 찬밥에 연어통조림을 먹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부분은, 저까지 눈물이 핑 돌았어요. 개인적으로 슬플 때 밥을 꾸역꾸역 먹는듯한 묘사에 굉장히 약한편인데, 거기에 눈물을 뚝뚝 흘렸다는 표현이 나오니까 시너지가 너무 강하더라구요. 


가즈코가 우에하라와 밤을 보낸후에, 바로 나오는 나오지의 자살, 그리고 나오지의 편지는 그의 진심이 가득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편지 마지막, ‘난 귀족이야‘ 라는 문장이 나오지가 느낀 감정들, 귀족과 천민사이의 이방인이 된 본인의 심정을 잘 전달하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분량도 굉장히 짧기도하고, 가즈코의 여성적인 표현들이 미려해서 읽어보시면 참 좋을거같네요. 아마 독갤 선생님들이라면 진작 읽으셨을거라 생각은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