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책은 경제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님.


신방과 졸업한 EBS PD와 과학교육 전공한 작가가 공동으로 쓴 거임. 석학들을 인터뷰하긴 했지만 쓴 당사자들이 경제학을 아는 사람들이 아님.



맨 앞 초반부인 33쪽에는 이런 구절이 있음.

20b4dc2aecd71aa961b49be4408872644d203643d3414fe687f8e818cb1dc83a40c7ac1dc62ff4c10f

난 이 부분까지 읽고 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서 바로 덮음.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게 통화량이 늘어나서라고? 그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나 과거 석유파동 시 유가 상승은 갑자기 통화량이 늘어서 가격이 오른 거임? 통화량은 그대로고 재화의 공급이 감소하니까 오르는 거지.


소비가 늘어나서 물가가 오르는게 아니라고? 그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은 뭔데? 통화량과 재화 공급이 상대적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재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니까 물가가 상승하는건데.성수기에 호텔 숙박비가 왜 오르겠냐. 호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니까 오르는 거지. 니들은 이게 은행때문 같냐? 호텔 숙박비 따지다가 갑자기 은행이 왜 나오는데


은행이 있기 때문에 통화량이 늘어나는 거고 그게 물가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그럼 흥선대원군이 당백전 발행할 때 조선에 은행이 있어서 통화량이 늘어난거거고 물가가 상승한거냐? 은행이 없어도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해서 공급하면 물가는 오른다고. 그리고 지급준비율을 준수해서 예대마진을 먹는 은행이 없어도 국채와 회사채가 있으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통화량은 늘어나.


은행은 자본주의에서 중요한 톱니바퀴이긴 하지만 그게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일 수 없고,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결국 재화의 수요공급과 통화의 수요공급임.


책 뒷부분이 좋은 내용일지 어떤지는 모름. 왜냐면 저기서 바로 덮어서. 근데 아주 기본적인 내용도 다 틀린 책이 뒤로 간다고 믿음직해질 수 있을까? 초심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건 좋지만 틀린 내용을 알려주면 안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