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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가 모두 신인임. 두 명이 23년 신춘문예 등단 한 명이 22년 등단이니


그래서 별 기대도 안했으나, 똥찍먹충 아니면 굳이 집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듦


현대 국문학에 손이 잘 안가는 이유는, 세상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소설가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생각을 해서 그런듯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몽상가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작품은 자꾸 현실에 머무르려고 하는데 그 현실이 지나치게 작위적인 것, 그러면서도 핍진성이나 예술적인 울림이 약하다는 것 때문에 독자들이 현대 국문학에서 멀어지게 되는듯. 뭐, 그렇다고 실험싸개들이 글을 잘쓰는 것도 아니고


혹자는 신인이잖아? 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으나, 소설가의 신입이 기술직의 경력과는 다르기에 의미 없는 추론이라고 생각함


작가 대담은 재밌는데 첫 작품 대담 빼고는 안읽었음. 작가한테 정들까봐




1.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제목보고 꽂혔는데 너무 제목빨이었음. 현대문학에서 특정 현상에 대한 작가가 치열하게 사고하는 것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노력의 최소치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수준 가지고 환경 문제를 다루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심지어 단면만 다룰 뿐인데 그걸 표제로 삼는 것도 별로였음


남자화자 여자화자가 있는데 각자 사회에서 도태되어서 수영강습을 듣는데 각자의 사연 풀고 수영 강습을 에피소드로 삼음. 남자 화자가 지체아 수준으로 말귀를 못알아쳐먹는데 수영강사는 빽빽 소리만 지르고 있는데 보다가 내가 답답해 뒤질것같더라


작중에서 수영강사를 억지로 악역으로 만든 게 가장 별로였음. 사실 후반부의 감동적인 임팩트를 주려고 만든 부분도 별로였지만 뒤에 여자 화자가 수영강사랑 마주치는 부분은 최악이었음. 애초에 남자화자의 행동 자체가 정신인이라면 하지 않을 행동인데 후반부에 '우연을 가장한 핍진'으로 작가의 허술한 전개를 변명했다고 생각함


작가 본인이 수영 오랫동안 다녔으니 자연스럽게 만들 수도 있었을텐데 분량탓인지 역량탓인지 둘 다 인지는 몰?루


그래도 셋 중에서 가장 나았음


2. 롤링 선더 러브


디씨충이면 익숙할 '노괴'가 주인공임. 뭐 대충 싹싹한 여자가 나는 솔로 프로그램 나와서 지내다가 그저 그렇게 삶으로 복귀하는 내용


작중에서 노래가 많이 인용되는데, 이런 식의 정보과잉이 불호라서 나쁘게 봤음. 요즘 들어서 더욱 심해진 트랜드인 것 같은데, 검색엔진에 의존해서인지 글싸개들이 이먼씹;; 스러운걸 자꾸 남발함. 그럴거면 씹덕코드로 날먹하는 라노벨 웹소나 쓰던가. 


하루키도 지 좋아하는 듣보 클래식으로 딸치지만 독자가 배경지식이 없어도 '교양적인 무언가스러운 느낌'으로 넘어가게 서술하는데, 이런거보면 하루키가 괜히 대문호가 아니구나 싶음


후반부의 현실과 꿈이 교집합되는 퍼레이드는 좋게 봐야할지 나쁘게 봐야할지 모르겠음. 나름 임팩트를 남겼구나, 싶기도 하고


작중에 인용된 노래가 10곡이던데, 다음에는 자중했으면 함


3. 재와 그들의 밤


집이 불타고 지인이랑 같이 묶게 된 한 여자 이야기. 본인 과거 이야기 잠깐 하면서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감정선을 따라가는 식의 서술을 하고 있는데, 현상에 집중하다보니 그냥 읽을거리, 정도에 불과하고 독붕이라면 대체로 불호라고 생각함. 나도 뭐라 적어야할지 모르겠음


취향을 떠나서, 글빨이 수려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어떤 현상을 가만히 이어나가는 글을 굳이 봐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나의 작품으로서 잘 봉합됐지만 작가의 낙서가 단편분량이 되어서 가져온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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