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세계를 탐구하는데 이토록 선명한 길을 제시하는 사조가, 탐미주의 말고 또 뭐가 있을까?금각사가 내게 속삭여주었던 진리를, 이 모팽 양이라는 소설을 읽으며 다시금 되새긴다
어딜 가든 그분이 보여요......
금빛으로 물든 산비탈부터 아름다운 여인의 초상까지, 금각사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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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신비주의, 혹은 마법에 대한 책 있으면 추천 좀
탐구(웃음)
본인 마음속의 이상향으로 세계를 덧씌우는게 아니고?
이상향을 현세에 강림시킬 수 있다면 그것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불필요한 것은 거두어낼 필요가 있다
다른 말로 유아론, 내로남불, 얕은 시각 등등
그리고 이상향은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분명 현실 그 어디 저편에 실존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마치 금각처럼. 그걸 발견하고 이해하기 위해 탐미주의가 있는 거고
탐미주의보다는 낭만주의지 ㄹㅇ
아뇨 없어요 그런거 그거 없는 거 미시마가 배때기 가른 시점에서 증명됐지
세상에 필요한 건 절대적 미, 궁극의 미 따위가 아니라 미란 높은 곳에 있는게 아니라 삶의 우습고 같잖은 순간과 더불어 사는 거라거 깨닳는게 중요한 거늘
그런 의미에서 말년의 미시마가 실패했다는 거다. 문인으로서 죽었다면 그의 자살은 찬 향할 만한 것이었겠지만, 주제넘는 정치를 위해 죽었으니 공든 탑을 무너트린 꼴이지
꼬리자르기죠
잘되면 우리꺼 추하면 느그꺼
미시마의 실패가 탐미의 실패인 것도 아니고. 님이 말하는 타협이 오히려 실패에 가깝다 와일드도 말했지, 예술을 합리적으로 좋아라는 것도 예술을 혐오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타협이 아니라 삶의 진실이죠. 정신적 딸딸이를 칠만큼 꼴려야 예술이라 취급하는 것도 탐미주의의 얕은 시각의 한 특징이고.
근데, 추악하고 더럽고 같잖고 우스운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는건 지극히 탐미주의적 사고아님?
ㅎㅎ 보다보면 탐미주의가 거부하는 더러움이 있지. 탐미주의는 더러움 중에서도 몇 가지만 선별해 아름답다 우길 뿐 더러움 자체를 껴앉지 못하거든
근데 어째서 나 이렇게 처맞는 걸까... 그저 개쩔었던 책을 읽고 평소에 선호하는 탐미주의를 약간 찬양해 본 거뿐인데...? 아무튼 말빨 딸리는 급식은 패배할 수밖에 없군
탐미주의를 건들여서? ㅋㅋㅋ 미시마처럼 밈처럼 소비되는게 좀 있긴 해. 나도 한 때는 정말 탐미주의 잠깐 빨았지만 깊이를 억지로 주장하는 얕음이라는 생각이드는 순간 확 거부감이 생기긴 했음
탐미주의가 원래 그렇게 민감한 소재였나? 그리고 본인이 그것을 거부했다고 해서 한 사조 자체를 부정하는 건 아무래도 독선 아닌가? 이렇게 말하긴 뭐 하지만 난 미시마의 금각사를 읽고, 아주 명확한 진리를 적어도 한 가지 깨달았어
비단 금각사 뿐만 아니라 다른 탐미주의 문학들도 마찬가지로 정당히 평가했고 말이야
뭐 나도 혐오해 마지않는 종류의 문학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는 조이스가 좋아요
탐미주의가 절정으로 치달을때는 왜인지 모르겟는데 죽음 고어 뭐 이런걸로 가서 좀 무서운듯 ..
시궁창에서 흐르는 물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닐까
조르주 바타유 곰브로비치를 읽도록
탐미주의는 죽음의 무게 앞에서 썩어 문드러져 버리는 법이에오 - dc App
어떤 죽음은 그런 강대한 무게를 갖긴 하겠지만, 다른 죽음은 아무런 의미도 없을 수도 있다
알았다 창비 인맥 총동원해서 고로시하겠다
두렵다... 참여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