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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헤밍웨이의 첫소설, 흔히 '무기여 잘 있어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함께 전쟁 3부작이라 불린다. 전에 읽었던 '무기여 잘 있어라'가 1차대전 당시의 참혹함 그리고 그것으로부터의 탈출, 죽음을 받아들이고 선택으로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소설이었다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는 1차대전이라는 큰 사건을 경험 후 (전간기) 근대에서 벗어나 현대로 들어오며 목표를 잃고 오직 쾌락을 추구하게 돼 버린 시대에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헤밍웨이는 주인공을 그러한 주위의 방황 흐름에 반하는, 즉 그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도덕적 규범을 유지하며 성장하는 캐릭터로 둠으로써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일종의 '현대생활지침서'를 제공한다.

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브렛'이라는 여성이다. 근대나 중세의 순종적이고 순결과 도덕을 중시하는 여성상과 달리 브렛은 긴치마가 아닌 짧은치마, 짧은 머리 스타일, 그리고 방탕하고 음란한 생활을 즐기는 형태의 전쟁후의 신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도 '데이지'라는 비슷한 캐릭터가 있다. 이들을 단지 개인 수준의 비판, 비난의 대상으로 보기보단 급작스런 시대 변화에 나름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적응하려 했던 그곳에서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 했던 그들만의 노력으로 보고싶다. 그게 비록 실패했더라도 말이다.

근데 노잼이다 진짜. 목표가 없는 사람들의 행동을 고대로 묘사해놨으니 재미없는게 당연하지만, 재미없어도 너무 없다. 헤밍웨이 소설중 제일 재미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