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계서는 그런거 없는데 톨스토이나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소설 같은 거 읽다보면 스스로 ‘와 내가 이런 것도 소화해내네’ 라고 무의식으로 생각이 듦.

예를 들어서 대심문관이 처음에는 하나도 이해가 안되다가 두세번 읽고 난 후에 “신을 면전에서 모욕 하는 것”을 통해서 나타내려는 도끼의 의도를 좀 알게된 것 같을 때 병신같이 우쭐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아주 작은 깨달음인거잖아. 이걸 내가 너무 부풀려서 감성적으로 과대하게 느끼는게 문제라고 생각함.

문학에 대한 이해력을 수치로 나타낸다면 나는 10중에 3정도라고 생각하거든. 좀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하려면 저런 우쭐함을 없애야 된다고 생각함. 저런 과도한 감성적인 기분이 소설에 벽을 만들어서 더 능률적인 사고를 못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윗문단에 썼듯이 내가 책을 읽고 깨달은게 진짜 별거 아닌데, 이걸 과대포장해서 이만하면 어느정도 됐다는 기분?을 가지게 되니까. 또 그걸로 우쭐해서 전체적인 이해력을 방해하거나.

그래서 책 읽으면서 병신처럼 “와 쩐다 내가 이런 대단한 책을 읽다니” 이런 기분을 배제하고 좀 더 객관적으로 읽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 독서감상문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써보니까 과대하게 느꼈던 부분에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전혀 객관적이지 않더라.

그러니까 질문은 책부심 없이 책 읽을 수 있는 비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