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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레 이성을 잃어 낯선 인물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게 될, 문헌학 교수 니체-자아는 없다. 상태들의 계열을 경유하는, “역사의 모든 이름이 나다……” 라며 역사의 이름들을 이 상태들에 동일시하는, 니체-주체가 있다. 주체는 자아가 그 중심을 저버린 원의 원주 위에서 자신을 펼친다. 중심에는 욕망의 기계가, 영원회귀의 독신 기계가 있다. 그 기계의 잔여 주체, 즉 니체-주체는 그 기계가 돌아가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 독자가 니체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작품일 뿐이라고 생각한 모든 것에서, 행복에 겨운 덤(볼룹타스)을 끌어낸다. 니체는 이제부터 어떤 체계의 실현 말고, (…) 어찌 보면 니체의 어릿광대 짓의 레퍼토리가 되어 버린 니체의 담론의 잔여들이라는 형식으로, 어떤 프로그램의 적용을 추구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인물들과 동일시하지 말고, 역사의 이름들을 기관 없는 몸 위의 내공 지대들과 동일시하라. 그러면 그때마다 주체는 <이게 나다, 따라서 이게 나다!>라고 외친다. (1장-욕망 기계들, 3 주체와 향유, 2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