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잠 안 오는 새벽이 되면


 책 읽고 싶어도 자야 한다며 불도 못 켜게 했다.


 그래서 한때 화장실에 들어가 불 켜고 몰래 삼국지를 읽는다거나



 학교에서 교내 축제할 때 모두 참석해야 하는 와중에도


 빈 교실 등 어딘가에 숨어 책을 읽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목숨 걸고 독서에 빠져 있던 듯한데


 지금은 그 정도의 열정이 사라진 듯해서 스스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