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분량인 <선거 사무실의 아이비 데이>를 읽어오신 분들은 댓글에 감상을 남기시고 자유롭게 토의하면 되시겠습니다.
내일은 다음 단편인 <어떤 어머니>를 읽어오시면 되겠습니다.
댓글 5
소위 말해 비정치적인 작가로 불리는 조이스지만 국내에 나온 몇 조이스 관련 해설집은 '그동안 조이스는 비정치화 되고 그 문체와 언어 등에 포커스를 두는 미학적인 작가로 간주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음. 영문위키에서도 실제로 조이스는 정치쪽에 관심 뒀다고 애기하고 있고 민태운의 논문집에서도 조이스는 사회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부족하고 불안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였기 때문에 일정된 관점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했음. 조이스는 파넬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작품들에서 파넬과 유사성을 보이는 대목들이 많이 포착된다고 함. 이 단편이 다른 단편들에 비해 아일랜드의 역사와 정치가 면밀하게 작품에 드러나기 때문에 대충 횡설수설 짧게 얘기해봄
7000RPM(dicaoen)2023-10-19 22:16
이청준 글 쓴다고 까먹고 있었노.... 하여튼 여러 정치 당파들의 알력 다툼과 그 지지자들의 미묘한 관계, 하지만 그 밑에 지배적으로 떠도는 돈과 술에 대한 공통적인 욕구와 파넬에 대한 향수 어린 그리움이 돋보이는 단편이었다고 생각함.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3-10-19 23:19
답글
특히 후반부에 헨치랑 라이언스가 막 떠들다 하인스 보고 들어오라는 장면... 개인적으론 하인스가 문 가까이에서 이런 대화들을 다 듣고 있었을 거라 생각함. 한 명은 파넬에 반하는 식으로 에드워드의 내국을 경제적인 시각에서 환영하고, 한 명은 파넬의 치부를 예시로 에드워드에 반대하는데... 둘 다 시를 지을 정도로 파넬에 찬동하는 하인스가 듣기에 맴찢이었을 거 같음.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3-10-19 23:22
답글
하지만 결국 이러쿵저러쿵 떠들더라도 그 자리의 모두가 추억하며 새삼 좋았다고 떠올릴 수 있는 건 파넬 뿐이었다는 것도 하인스의 낭독 이후 잠깐의 침묵 속에서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함. 마치 국문학의 후일담 문학처럼 이랬든저랬든 그 시절로 사람들을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넬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있어 하나의 집단 의식이 아닐까?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3-10-19 23:23
답글
또한 어쩌면 이 단편은 통념적인 '정치 얘기는 하면 안된다'라는 격언에도 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개인의 의식으로 뒤덮은 세계가 존재한다면 그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의식을 벗어난 타인이란 어떻게 보일까? <진흙>과 <가슴 아픈 일>에 이어 이 단편 역시 <젊예초>, <율리시스>에 대한 <더블린 사람들>의 승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소위 말해 비정치적인 작가로 불리는 조이스지만 국내에 나온 몇 조이스 관련 해설집은 '그동안 조이스는 비정치화 되고 그 문체와 언어 등에 포커스를 두는 미학적인 작가로 간주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음. 영문위키에서도 실제로 조이스는 정치쪽에 관심 뒀다고 애기하고 있고 민태운의 논문집에서도 조이스는 사회주의에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부족하고 불안정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였기 때문에 일정된 관점을 가지고 있진 않다고 했음. 조이스는 파넬을 좋아했다고 하는데 작품들에서 파넬과 유사성을 보이는 대목들이 많이 포착된다고 함. 이 단편이 다른 단편들에 비해 아일랜드의 역사와 정치가 면밀하게 작품에 드러나기 때문에 대충 횡설수설 짧게 얘기해봄
이청준 글 쓴다고 까먹고 있었노.... 하여튼 여러 정치 당파들의 알력 다툼과 그 지지자들의 미묘한 관계, 하지만 그 밑에 지배적으로 떠도는 돈과 술에 대한 공통적인 욕구와 파넬에 대한 향수 어린 그리움이 돋보이는 단편이었다고 생각함.
특히 후반부에 헨치랑 라이언스가 막 떠들다 하인스 보고 들어오라는 장면... 개인적으론 하인스가 문 가까이에서 이런 대화들을 다 듣고 있었을 거라 생각함. 한 명은 파넬에 반하는 식으로 에드워드의 내국을 경제적인 시각에서 환영하고, 한 명은 파넬의 치부를 예시로 에드워드에 반대하는데... 둘 다 시를 지을 정도로 파넬에 찬동하는 하인스가 듣기에 맴찢이었을 거 같음.
하지만 결국 이러쿵저러쿵 떠들더라도 그 자리의 모두가 추억하며 새삼 좋았다고 떠올릴 수 있는 건 파넬 뿐이었다는 것도 하인스의 낭독 이후 잠깐의 침묵 속에서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함. 마치 국문학의 후일담 문학처럼 이랬든저랬든 그 시절로 사람들을 묶을 수 있다는 점에서 파넬은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있어 하나의 집단 의식이 아닐까?
또한 어쩌면 이 단편은 통념적인 '정치 얘기는 하면 안된다'라는 격언에도 반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함. 개인의 의식으로 뒤덮은 세계가 존재한다면 그 너머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의식을 벗어난 타인이란 어떻게 보일까? <진흙>과 <가슴 아픈 일>에 이어 이 단편 역시 <젊예초>, <율리시스>에 대한 <더블린 사람들>의 승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