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5일, 만화가 사노 나미의 부고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것을 알게 된 경위는, 할 짓 없이 인터넷 커뮤질을 하던 도 중, 나무위키에서 사카모토입니다만?이 검색어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사카모토입니다만? 을 제외한 그녀의 작품을 따로 읽어본 적은 없었지만, 어쨌든 그 만화가의 죽음이 갑작스럽고, 예고도 가하지 않은 채 찾아온 것은 사실이다.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줄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모든 방면에서, 전혀 평범하지 않은 매우 특별한 능력을 지닌 남자주인공 사카모토로부터 일어나는 고등학교에서의 재밌는 일이다.
이, 만화는 유기적으로 내용이 이어지고, 스토리가 계속 흘러가는 만화라기보다는, 짧게 그 때 그 때 마무리되는 에피소드 형식의 만화이다.
만화의 내용은, 일방적인 사카모토의 무쌍코미디로만 전개되는데,
이 만화가 본질적으로 담고 있는 메시지는, 마지막 졸업식 에피소드에서, '마에다 아츠시' 라는 인물과 '후카세'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난다.
먼저, 마에다 아츠시에 대한 나무위키 설명
학교 양아치 패거리 일원. 별명은 앗짱. 1화에서 자신의 패거리를 동원해 사카모토를 왕따시키고 갖은 방법으로 괴롭힌 악질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사카모토의 기행에 보기 좋게 실패하고, 이과실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사카모토의 도움을 받고 그를 인정하게 된다. 그 후 3명이서 배구를 하며 엄청난 것을 훔쳐갔습니다에 대한 얘기를 하며 사카모토에게 마음을 뺏겼다는 암시를 한다. 이후로는 사카모토에게 푹 빠졌는지 사카모토를 보고 얼굴을 붉힌다든가, 비눗방울 취미에 빠져 금연을 하고 사카모토가 없어지자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방황을 하기도 한다.
후반부에 후카세의 계략에 의해 잠시 흑화해서 최종화에서는 졸업식 때 재학생 대표 송별사를 읊는 사카모토에게 금속배트를 휘둘렀으나 사카모토가 엄청난 임기응변으로 승화시킨다. 마지막에 난간에서 떨어질 뻔한 걸 사카모토가 잡아줬는데 "어차피 나 따윈 어찌돼도 상관없잖아!!" 라면서 사카모토의 손을 마구 배트로 때렸다. 그러나 사카모토는 자신의 바지까지 벗기면서 아츠시의 손을 놓지 않았다. 결국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사카모토의 친구가 되었다. 난동을 부린 것은 사카모토 덕분에 혼나지도 않았고 아예 일종의 쇼라고 여겨져 사인을 해달라는 사람이 나오기도 했다.
후카세에 대한 나무위키 설명
천하의 하야부사도 두려워하는 3학년. 완전체 사카모토의 아치 에너미에 해당한다. 사실상 최종보스 포지션. 유급생 설, 혹은 부풀려진 소문에 의하면 30대라는 설, 이혼 두 번 했다는 설, 어쩌면 백수 대학생 등으로 추정되는 인간. 평소에는 학교에 오지 않다가 가끔씩 나타나서는 게임으로 학생들을 이리저리 떠보며 가지고 노는 하라구로이다. 심심할 때마다 학생들을 한 번씩 휘저어보려 내려오는 모양이다. 축제 편에서 같은 반 친구들에게 배척 당한 모리타와 야스다를 이용해 사카모토를 위기에 빠뜨리리려 했으나 실패. 이때 예티 분장을 하고 학교를 뛰어다녔던 사카모토와 잠시 마주쳤다. 이후 졸업 편에서 아츠시를 이용하여 또 한 번 위기에 빠뜨리려 했으나 사카모토의 뛰어난 위기 대응으로 또 한 번 실패한다. 이후 보건실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사카모토와 만난다. 여기서 졸업식에 대한 시선이 밝혀지는데, 장밋빛 청춘을 보내고는 아무것도 모른 채 깊고 어두운 바다같은 험난한 세상에 뛰어들 학생들을 비웃는다고 말한다. 즉, 세상사에 통달한 척 하지만 그저 사회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 뿐인 겁쟁이이자, 사카모토의 청춘예찬(?)과는 반대쪽에 있는 인물. 여유로워 보이는 겉보기와는 달리 이 작품에서 이만큼 비참한 처지의 인간도 없다. 최종화에서 사카모토의 비기 니 디스트럭션에 당해 강제로 졸업하게 는데, 이후 종종 바다에서 서핑하는 모습이 목격된다고 한다. 사회에 나가는 것을 바다에 비유하던 점을 보아 아마 강제 졸업 도중에 무언가를 느끼고 도전을 하기로 결심한 듯.
먼저 마지막 에피소드의 줄거리는 이렇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사카모토, 마에다 아츠시를 비롯한 1학년 2반 학생들은 2학년으로 올라갈 종업을 준비한다. 그리고 '후카세'를 비롯한 3학년들은 졸업을 준비한다. '마에다 아츠시'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사카모토에게 열등감을 느끼면서 좌절하는데, 3학년 '후카세'는 그런 마에다 아츠시를 자극해서, 사카모토랑 둘이서 싸우게 이간질을 시킨다. 1학년 사카모토는 졸업식연설을 맡았는데, 이 졸업식 연설 때 마에다 아츠시는 야구배트를 들고, 사카모토에게 위협을 가하지만, 결국 사카모토랑 마에다 아츠시는 졸업식에서 극적으로 화해를 하게된다.
그리고, 사카모토는 이간질을 시킨 '후카세'를 졸업을 시킬 방법을 궁리하게 되고, 끝내 '후카세'를 졸업시키게 만든다. 동급생 아츠시와의 갈등도 정리되고, 몇 년 째 졸업을 안하는 문제학생인 후카세도 졸업시킨 사카모토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만 그는 2학년에 올라가지 않고, 우주개발조직의 초청을 받아 해외로 가게되었다는 뜬금없는 소식만을 남긴채 모두의 배웅 속에서 학교를 유유히 떠나게 된다.
1. '후카세' 라는 인물. 그리고 졸업은 무엇일까?
후카세는 똑똑하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지만, 청춘에 대한 희미한 불안감을 내재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수 년 째 학교를 떠나고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졸업 이후의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밤바다와 같은 삶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하나로는 고독하고 냉소로 가득찬 학교생활에서 그는 어떠한 의미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후카시가 찾지 못한 그 '무언가'란 과연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이 만화가 찾은 해답은 다소 우스꽝스럽다.
그건 아주 심오한 답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 만화가 늘 해왔던 방식과도 같은 웃픈 코메디의 '일상' 그 자체이다.
삶에 있어서, 우리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많은 다소 웃기기만 일들이 다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되는 것이다.
결국, 후카시는 짤막한 우정과 동시에 '졸업'이라는 그에겐 다소 어려운 과제를 받아들인다.
이런 바보같은 우정에 대한 하나의 장면은, 다소 유치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에게 소소한 감동을 준다.
그러면, 어째서 사카모토입니다만에 나온 수많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후카시의 바보같은 졸업식 파도타기가 어째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인가?
그것은, 좀 이따 3번에서 설명하겠다.
2. 특별해지고 싶어하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인간, 마에다 아츠시
위 장면은, 마에다 아츠시를 꼬드기는 후카세의 대사이다. 마에다 아츠시로 대변되는 평범한, 별 볼일 없는 인간들의 마음을 나타낸다.
마에다 아츠시의 이런 열등감 때문에, 결국 사카모토를 야구배트로 폭행하려는 위협까지 할 정도로 만화의 갈등은 치솟으나 끝내 이 갈등은 해소된다.
어째서, 아츠시의 불만은 해소된 것일까?
그 해답은, 고등학교 학창시절과 청춘은,그 자체로도 특별하기 때문이다. 이 특별함은 개인에 있지 않고, '청춘'이라는 시간 속에 있다.
어쩌면, 마에다와 평범한 인간들은 한낱 달빛이 아니라 벌레에 불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벌레들 조차, 그 자체가 빛이 아니더라도, 달빛을 향해 날갯짓을 하는 순간 빛에 비춰지게 보이게 된다.
우리들은, 특별하지 않다. 우리 모두 벌레처럼 평범하다. 다만, 우리의 날개짓을 청춘이라는 달빛이 비춰줄 수 있을 뿐이다.
3. 사카모토는 왜 마지막에 떠날 수 밖에 없었을까?
사카모토는 마지막에, 어떠한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우주 프로젝트 때문에 학교를 떠난다고 밝힌다.
왜 사카모토는 떠날 수 밖에 없는가?
필자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사카모토'는, 인생에서 한번만 존재하고,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청춘'의 의인화다.
그렇기 때문에, 사카모토는 마지막에 떠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청춘'이라는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되돌아오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한정된 시간속에서만 빛날 황혼일 뿐이다.
위 만화에서 나오듯, '1학년 2반' 이라는 랜덤의 명사에서 반의 구성원들은 특별함과 소중함을 느끼고, 이 반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다.
이 반에 있는 학생들은, 특별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고, 그걸 의도하지도 않았다. 그냥, 인생을 살다보면, 고등학교를 가야하고, 우연히 반배정도 받고, 그러다보니 1년은 흘러가게있고, 이 시간의 끝에서, 우리는 그저 특별함을 느낄 뿐이다.
위 만화는, 사카모토가 주인공이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사카모토의 이별은 사카모토 시점에서 전개되는 것이 아닌, 반에 있는 쿠보타 요시노부라는 또 하나의 평범한 등장인물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그 평범한 인간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것이 이 만화의 주제의식과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즉 평범한 보통의 인간일지라도 고교생활의 어떠한 특정한 시간에서 특별한 청춘(사카모토라는 메타포)을 경험하고, 그 특별함의 이별은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사카모토의 갑작스러운 이별과, 후카시의 '졸업'은 공통된 메시지를 남긴다. 인생에 있어서 좋은 시간들인 청춘은 끝이 존재하는 유한적인 것이고, 그 유한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자체에 특별함과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에서 그것의 이별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아까의 1번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자.
왜 사카모토입니다만에 나온 수많은 슬랩스틱 코미디와 후카시의 바보같은 졸업식 파도타기가 어째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인가?
그것은 이 만화는 사카모토의 비현실적인 초능력과 슬랩스틱 코미디를 메타포로 사용해서, 인생에 있어서 단 한 번 뿐인 고교생활을 다뤘기 때문이다.
사카모토입니다만의 작가인 '사노 나미'는 만화 몇 편을 남기지 못하고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나는 이 만화가 나의 인생에서 준 감동과 재미를 영원히 잊지 말고, 간직하고 싶다.
사카모토가 떠났지만, 그가 1학년 2반 학생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은 것처럼 말이다.
작가와 직품에 대란 훌륭한 리스펙트이자 최고의 추모글.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추천이 되었습니다
애니로만 몇편봤는데 청춘의 의인화라는거 공감되네 완벽한 청춘의 이상향
울었다
나 이혼소송 진행했던곳인데 한달동안 발품팔면서 찾았던곳이야
수임료도 나쁘지 않았고, 재산분할이나 양육권 관련해서도 세세히 설명해줘서 좋았음
https://replyalba.com/pt/BZ7CTcGOCn
여기서 알아봤는데
내가 감정적으로 하면서 놓칠뻔한 것들 이성적으로 잘 짚어줘서 좋았는데
딱히 어디서 해야할지 모르면 여기 문의해봐
님덕분에 몇년만에 결말 이해함
캬 ㅠㅠ jc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