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픽션이라는 게 정확히 뭐임..?
언어가 투명한 매체가 아니란 점,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 글에 허구성을 부여하는 건 이해가 됨.
아무리 자전적인 내용을 썼더라도 그게 글로 쓰인 이상 어느 정도는 픽션의 특징인 허구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거지.
이 때문에 오토픽션도 단순한 자서전과 일기에서 문학의 한 장르로 설 수 있게 된 거 같은데..
근데 이걸 거꾸로 생각하면 에세이가 됐든 일기가 됐든 다 오토픽션이라고 볼 수 있다는 거 아님? 하여튼 얘네들한테도 일말의 허구성은 있을 테니까. 그럼 잘 쓴 일기 잘 쓴 에세이에다 이거 오토픽션입니다 해버리면 일기에서 오토픽션이 되고 뭐 그런건가?
아니에르노를 오토픽션이라고는 하지 않지 않나
사실 아니에르노 읽고 든 생각임 이게 오토픽션이라길래
초기작 <빈옷장>은 작가 본인이 밝혔듯 픽션에 가깝다고 했는데 그 후로는 뭐가됐든 오토“픽션”으론 보기 어려운 듯. 일례로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이야말로 오토픽션이 아닌가.
오토픽션이랑 자전소설은 비슷하지만 다른 거라고 알고 있음
사실 정치독자평단들 입맛대로 써주니까 장르명 하나 따단 만들어준 꼬라지 같기도 해요...
그런건가…..
글에 허구성이 부여될 수 있기에 오토 '픽션'이 형성된다는 건 흥미롭고 좋은 사유인데 그걸 뒤집어보면 됨 픽션이란 것도 결국은 작가의 경험에서 올 수밖에 없고, 그 부분을 극대화한 게 오토픽션이란 느낌
픽션도 결국 작가의 경험에서 기인한다… 근데 그럼 자전소설이랑 결국 같은 개념이 돼버리는 거 아닌가요
음 그게 사실 하나하나 분류하면 애매한데... 대충 자서전적 글쓰기 -> 자신의 삶을 연대기적/서사적으로 재구성 -> 자전적 소설 에세이즘(특히 <에쎄>를 시조로 프랑스 문학에서 거슬러 내려온 글쓰기를 의미하는 듯함) ->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나 사유를 산문적으로 써 내려감 -> 오토픽션 굳이 따지자면 이렇게? 나눌 수 있긴 한데 사실 많이들 혼동해서 그렇게 의미 있나 싶긴함 위에서 내린 정의 자체도 그렇게 구별지을 수 있을만한 기준도 못 되고...
이거 따라서 약간이나마 분류해보면
인간실격, 생의 이면, 개밥바라기별 -> 자전적 소설
아주 편안한 죽음, 아니 에르노 작품 전반 -> 오토픽션
여기 관심 많으면 최근에 <에세이즘>이란 책도 나왔던데 한 번 봐보셈(전 안 읽어봄 ㅎ)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448932&start=slayer
헉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마침 도서관에 있는데 함 빌려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