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이 둘 중 누구 때문인지 치킨 게임을 하는데 실은 다 아니다.

평론가 때문이다.

한국 문학의 흐름은 평론가가 주도한다. 신인상, 문학상, 예술 창작기금, 출판부터 홍보까지.

사실 예전부터 활동하던 "수준높은" 작가들 - 김숨, 한강, 이승우, 구효서, 하성란, 박형서 같은 작가들이 이제 글을 안 쓰나? ㄴㄴ 단지 주목받는 상을 주지 않을 뿐이다.

예전부터 책을 읽던 "수준 높은" 독자들은 다 뒤졌나? ㄴㄴ 그 사람들은 똑같이 살아 있다. 문단 흐름이라 말하는 문학상 수상 소설집을 안읽을 뿐이다.

이를테면 난 이치은 작가님의 작품을 찾아서 읽는 편인데, 10년이 넘게 꾸준히 활동하시지만 이 작가를 아는 독붕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평론가들이 주목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치은이 대표적인 사례지만 작가들은 예전부터 지금까지 지들 원하는 걸 쓴다. 그 작품 중에서 뭐를 독자에게 소개할지가 평론가들의 역할이다.

최근 문단의 흐름은 2017년도 이후로 "문학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까"를 고민하던 평론가들이 원하던 방향이다. 예전에 독갤에 누가 글을 썼지만 문학이 다른 영상매체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해야할까에 대한 대답이 이거다.

한국 문학이 망했다면 그건 예술병 걸린 평론가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들 철학은 1도 없으면서 들뢰즈니 데리다니 말하는 앵무새들. 창작이 뭔지 하나도 모르면서 이작품이 어떻니 저작품이 어떻니 쪼아대는 닭대가리들.

난 안 알려진 작가들을 소개하는 어떤 구멍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평론가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독자들에게 연결되는 그런 구멍. 웹소설처럼 시장이 곧바로 평가할 수 있는 그런 구멍이 없으면 한국 문학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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