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옛날에 읽은 거라 내용은 잘 기억 안 난다

작중에 나오는 '선생'은 자기 가족한데 뒤통수를 맞으면서 사람을 향한 일종의 경멸을 품게 됨

정작 그 선생 역시 지금의 자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순수한 자기 친구를 속여먹었고(표현이 좀 노골적인데 개인적으로 '속여먹었다'기 보다는 '은근히 부채질했다' 정도의 뉘앙스였다고 기억함) 그 탓에 친구가 자살을 택하면서 사람의 이중성(사람은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를 떠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신뢰하는 사람 역시 배반할 수 있는 족속이다)을 쭉 혐오해오던 자신 역시 그들과 같은 '사람'임을 깨달아 절망과 죄책감에 빠졌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왜 오늘따라 그 내용이 유달리 마음에 자꾸 떠오르나 모르겠네

하여간 두서가 없는데 뭐 모르던 시절에 지루한 표정으로 한 번 읽고 좀 크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많이 달랐었어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