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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맡은 일은 내팽개치고 엄마가 보고 싶어 울다가 아빠에 의해서 집에서 쫓겨나고 다른 모성애의 대상인 누나를 찾아가지만 거기서도 의심받는다. 승부를 통해 누나와 같이 살게 되지만 철없이 장난을 치다가 다시 쫓겨남.

-소년기-


홀로 방랑길을 떠돌다가 어려움에 처한 이를 돕기 위해 괴물을 물리치고 아내를 얻는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검으로 새로운 검을 자기 손으로 쟁취함. 일련의 과정은 남성의 독립을 의미함.

-청년기-


자신의 딸을 아내로 얻기 위해 찾아온 사내에게 장인로서 시련을 주며 능력을 시험함. 결국 사위의 지혜에 넘어가 딸을 내주게 되고 후세대인 사위의 성공을 위한 가르침을 전수함.

-장년기?-


그냥 읽으면서 느낀 것들을 대충 써놓는 게 이 정도이고, 좀 더 생각하면 보다 밀도 있는 해석을 쓸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귀찮음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스사노오노모노가타리(이렇게 표현하니까 간지나노)가 전통적인 남성의 성장사를 은유하고 있다는 건 꽤나 명확한 거 같다. 너무 명확해서 내가 알아채기 전부터 이미 상당히 대중적인 해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임

이렇게 보면 스사노오가 파괴와 혼돈의 특성을 지닌 무신답지 않게 상당히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거 같기도 하다.
특히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다음 보물과 딸인 스세리비메를 들처업고 빤스런치는 오나무지의 뒤에다가 대고 다른 말없이 오나무지를 견제하던 이복형제들을 무찌르고 왕이 되는 방법을 외쳐 알려주고 '이놈아!'라고 하던 모습은 다소 극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니 이런 스사노오노미코토의 이야기를 놓고 정벌이니 죽임이니 운운하면서 일본 문화를 까내린 박경리는 단순한 국수주의자임이 틀림없다 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