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셸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라는 책만 따로 사서 봤었기 때문에 대체 왜 이렇게 50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들여서 러스킨의 독서에 대한 견해에 반박하는 걸까?

참깨와 백합은 무슨 내용이기에? 프루스트는 무슨 불만들을 가졌던걸까? 


이게 너무 궁금했는데 마침 민음사판으로 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가 있더라구요 


한국에는 딱 이거 하나만 번역이 있었어요 그래서 구매해서 이번에 다 읽어봤는데,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를 읽어보면 참깨와 백합에 자기가 적은 해설과 주석들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자신의 서문(독서에 관하여)이 너무 길어서 다른 강연을 넣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 서문과 그 서문에 달린 주석에 작성되어 있었지만 막상 민음사판 참깨와 백합 부분을 읽을 때 해석과 주석은 거의 없었고 원주라고 되어있는 것은 아무리 봐도 러스킨의 것으로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보니까 역자가 두 명이었어요 유정화, 이봉지, 유정화는 영어, 이봉지는 불어


참깨와 백합은 러스킨의 것 그러니까 원문을 영어 번역, 독서에 관하여는 프루스트의 것을 번역했기 때문에 프루스트가 달아놓은 주석은 없었던 거고 프루스트의 말이(내가 달아놓은 수많은 해석과 주석) 책 내용과 상치될 수밖에 없던 거였어요



이 책은 이 책 나름대로 가치가 있고 좋은 책이지만, 프루스트가 참깨와 백합을 번역하고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을지 논평했던 부분들이 보고 싶어서 던거라 살짝 아쉬움이 남네요


다른 번역본이 나올 때까지 숨참고 기다려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