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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을 재밌게 읽고 난 뒤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에

관심이 많아져 읽어보았습니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품은 의도는 전후 개헌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몰락한 귀족이 겪은 혼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사무 선생님도 귀족이었나 땅부자였나 어쨋든 굉장한 부자로서

토지개혁이후 겪은 아픔을 작중인물에 다양히 투영하여

자신의 인생을 녹여냈다고 느꼈습니다.


장녀 가즈코는 귀족임을 자랑스러워하지만 피할 수 없는

몰락을 직접 경험하며 느끼는 혼란, 마치 어린 아이가 폭풍우 속

에서 길을 잃고 어쩔 줄 몰라 울고 있는 듯한 절망감을 보여주고

그 후 농사로써, 사랑으로써 점점 자신의 지위의 인식을 내려놓고

지위에서 벗어나 이른바 혁명으로 귀속하여 극복하는 자신을

투영하였고


남동생인 나오지는 자신의 지위를 부끄라워하고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즐겁지도, 자신과 맞지도 않는 친구들과 방탕하게 놀고

마약을 하며 비천해지려 했지만 결코 자신이 그 운명에 벗어나지

도 못하며 오히려 가족을 파탄내버렸다고 느끼는 자신을 투영하

였습니다.


결국 다자이 오사무는 자살했고 나오지의 삶을 따라갔지만

다자이 오사무가 죽기 1년 전 쓴 이 소설 사양의 주인공인

가즈코를 통해 자신이 바란 구원을 표현하지 않았나

문득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습니다.


책 자체의 고즈넉하고 목가적인 자택의 표현과

여러 가지 심상과 비유, 상징들이 마치 소설을 읽었다는 느낌보다

정말로 긴 시 한 편을 본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인긴실격과 다르게 덜 우울하고 좀 더 문학적으로 아름답다?는

기분을 느꼈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