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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짤 보고 지려서
그런 기획은 어떻게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이거 저거 찾다가 집어든 책
책의 내용은, 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저자가
본인이 일하면서 겪은 소소한 일화들을 여러 유물들과 엮어 들려주는 이야기임
행사 때 진행한 어린이 인터뷰, 박물관에 관심 많으신 택시기사 아조씨,
친절하고 호탕한 직장 동료, 상사들, 미술학도로 공부하던 시절의 이야기, 실수와 상념을 풀어내는 가벼운 토로 등등
이런 저런 소박한 경험들을 바람소리 새소리 들리는 카페테리아에서 잔잔하게 담소 나누듯 적어내려가는데
토속적.. 이라고 까지는 못하겠지만, 시적인 어구들을 섞어서 재밌게 써준 덕분에 쉽지만 빤하지는 않고 신선하게 읽힘
"박물관에는 단 하나의 표준어가 존재한다.
그건 바로 고고학도 역사학도 미술사학도 보존과학도 교육학도
그리고 박물관학을 몰라도 이해 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말’이다."
라는 말에 딱 맞는 글이었고, 귀여운 일화나 공감되는 감정들도 더러 있어서, 글을 편하게 읽기 좋았음
요즘에 내가 관념화가 심한 글이나 뭔가 어려운 말로 표현하는 것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일상생활에서도 뭔가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이 안되는 느낌을 크게 받고 있었는데
이런 개인적인 체험을 일상 언어로, 그렇다고 전형적이지 않게 쓴 글을 보니까
꼬여있던 속이 풀어지는 거 같더라
이런 책을 좀 더 읽어야겠음
같이 나온 작품들 중에는 교룡 먹항아리가 졸귀였고, 영조가 내건 현판이 좆간지였음
관념적 개념이랑 어려운 말을 남한테 쉽게 설명할 줄 아는 독붕이가 되어보자
상대가 그거에 관심이 없고 들을 필요도 없는데 굳이 굳이 이러쿵 저러쿵 설명하는 건 의미가 없음메. 그냥 주파수 맞는 주제랑 단계에서 말하는 게 맞음
사유의 방 ㅇㅈ 동네 앞이었으면 맨날 갔음
상설이라 계속 있는거라던데 겨울되면 가봐야겠다